구직시장 양호하나 경제 환경 안좋아
중간 연소득· 출퇴근 시간 모두 전국 꼴찌
뉴욕의 구직 환경이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 1번지 명성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2019 주별 구직 현황(Best States to Find a Job)’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은 총점 57.19점으로 전국 50개 주 가운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직 시장(Job Market)’ 평가에서 8위, 10위권에 들었지만 ‘경제 환경(Economic Environment)’ 평가에서 35위를 기록해 전체 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올린 것. 특히 뉴욕은 ‘중간 연소득(Median Annual Income)’ 평가와 ‘평균 출퇴근 시간(Average Commute Time)’ 평가 2부문에서 모두 전국 50위, 꼴지를 기록했는데 상위권 주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구직 환경이 가장 좋은 주는 매사추세츠였고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와 커네티컷은 각각 8위와 13위에 올랐다. 또한 버몬트 4위, 뉴햄프셔 5위, 델러웨어 7위, 로드아일랜드 10위 등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주들이 상위권에 들어, 뉴욕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 여파로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줄고 있어, 뉴욕의 구직 환경 역시 쉽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방 노동부는 7일,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깜짝 증가’를 기록한 4월의 22만4,000개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성장둔화와 무역전쟁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신규고용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5월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는 지난 1969년 12월 3.5%를 기록한 이래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기존의 62.8%를 유지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센트 오른 27.83달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2%, 작년 동월보다는 3.1%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이례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일자리 증가세도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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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