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당연히’NL 이달의 투수 선정

2019-06-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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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5승·평균자책점 0.59…박찬호 이후 첫 한국투수 수상

▶ 오늘 애리조나 원정 시즌 9승 사냥 “안 좋은 기억 넘어야”

류현진, ‘당연히’NL 이달의 투수 선정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로 선정된 류현진은 4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박찬호(46)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두 번째로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한달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양대리그 투수와 타자로 나눠 수상자를 3일 발표했다. 예상대로 NL 5월의 투수로는 류현진이 뽑혔고 이달의 선수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슬러거 자시 벨이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데버스가 이달의 선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가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류현진의 수상은 사실 너무 당연해 전혀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또 월간 투구 이닝(45⅔이닝), 평균자책점도 모두 1위다. 류현진과 비교될만한 경쟁자도 없었다.


류현진은 1998년 7월 당시 다저스에서 뛰며 NL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21년 만에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박찬호는 당시 6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남겼다. 기록면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류현진이 박찬호에 앞섰다.

한국선수가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 또는 이달의 투수로 뽑힌 건 박찬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 9월과 텍사스로 이적한 뒤인 2015년 9월 두 차례나 월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타자들이 받는 이달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2014년 5월 마사히로 다나카(31·뉴욕 양키스) 이후 만 5년 만의 수상이다. 다나카는 5승1패,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5월의 투수가 됐는데 역시 류현진의 5월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 다저스 투수로는 2017년 7월 리치 힐에 이어 22개월 만에 수상자가 됐다.

류현진은 4일 오후 6시40분(LA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 9승에 도전한다. 5월의 눈부셨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시즌 8승1패, 평균자책점 1.48인 류현진은 현재 NL 유일의 8승 투수이고 이날 승리를 보태면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류현진은 지난 3월28일 애리조나와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지만 그것은 홈경기였고 이번은 체이스필드 경기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 원정에서 그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로 자신의 평균보다는 고전했다. 특히 어깨수술에서 돌아온 지난 2017년 이후엔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더 고전했고 더구나 지난해 5월2일 여기서 벌어진 경기에선 2회에 사타구니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이후 3개월 이상 결장하는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류현진은 이런 안 좋은 기억들을 다 씻어낼 수 있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류현진이 덴버 쿠어스필드와 함께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체이스필드에서도 최근 극강의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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