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저근막염 원인과 치료, 평발·휜발·과도한 사용 근막 미세한 파열·손상
▶ 통증 느끼면 운동 중단, 발바닥 물병 마사지 등 비수술적 치료로 나아져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쿡쿡 쑤시는 상당한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AAOS)에 따르면 미국 내 매년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약 200 만 명으로 추산된다. 족저근막염은 흔한 발 통증 질환으로 발바닥을 지지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강한 근막에 반복적인 자극과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며 통증 증상이 생기는 대표적인 발 질환이다.
AAOS에서 알려주는 족저근막염의 원인, 위험요인들,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법 등에 대해 정리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발바닥 근막)은 길고 얇은 섬유성 띠로 발바닥 충격을 완화시켜 주며, 발뒤꿈치 뼈(종골, Calcaneus)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5개 가지를 내어 발가락을 연결하며 발바닥을 지지하고 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충격때문에 발뒤꿈치 쪽이나 중간 부위가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손상돼 구성물질인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가 뻐근해지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많은 시간 걷거나 뛰는 사람의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또한 45세 안팎으로 발뒤꿈치 지방패드가 적어지면서 많이 발병하며, 여성환자가 남성보다는 2배 정도 많다. 아침에 통증이 심한 것은 밤에는 수축됐던 족저근막에 일어나면서 체중이 실려 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가만히 있거나 잠시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든다.
대개는 특정한 이유 없이 발병한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는 위험요인들이 있다. 평발,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아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휜발 변형, 발을 구부리거나 정강이 쪽으로 발끝을 들어 올릴 때 사용되는 정강이 근육이 뭉치거나, 과체중 또는 비만, 반복적이고 충격이 가해지는 격렬한 달리기나 스포츠 활동, 발을 무리하게 과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활동이나 지속적인 활동 등이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 환자 중에는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온 골극(Bone Spurs)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골극 자체는 족저근막염 통증 원인은 아니다. 10명 중 1명 꼴로 골극이 발생하는데, 통증은 10명 중 1명 꼴(5%) 정도만이 호소한다. 또한 돌출된 뼈 돌기를 제거하지 않고도 통증 치료는 가능하다.
#증상은
흔히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아침에 발을 몇 발자국 디딜 때, 혹은 장시간 쉬었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장기간 운전하고 차에서 나와 발을 디딜 때 통증이 느껴진다. 몇 분 걸으면 통증은 가라 앉는다. 운동 중에 통증을 느끼기보다는 운동 후 혹은 활동 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를 시도한다. 90% 이상의 족저근막염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작한 후 10개월 안에는 통증이 개선된다.
먼저 통증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줄이거나 중단한다.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아픈데도 계속 달리기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달리기나 그동안 하던 운동을 중단했다가 충분한 회복 시간 후 다시 운동한다.
물병을 얼렸다가 발바닥으로 앞뒤로 굴리는 마사지를 20분 정도 해주면 좋다. 물병 얼음 마사지는 하루에 3~4차례 해준다. 찬 얼린 물병으로 발 냉찜질을 해 줄 때는 양말을 꼭 착용하고 나서 굴려준다.
아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통증과 염증을 줄여준다. 한편 한 달 이상 복용해야 할 정도라면 주치의와 상담한다.
코티손 주사 요법은 강력한 소염 성분의 스테로이드 주사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준다. 다른 방법이 듣지 않을 때 고려되는데, 주사 횟수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여러번 맞게 되면 족저근막이 급성 파열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 평발이나 뒤꿈치 지방 패드 위축,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물리치료사와 함께 하는 운동법으로 증상과 통증을 개선하는 물리치료법, 체외충격파 치료(ESWT), 침술 등도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도한 지 1년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라면 고려된다.
#신발 및 발 전용 보조기구
발바닥 밑창이 두껍고 추가적인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서있을 때나 걸을 때 통증이 완화된다. 발을 디딜 때 충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외상을 신발의 쿠션이나 깔창이 막아줄 수 있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발뒤꿈치 패드도 저렴하며 발뒤꿈치에 쿠션 역할을 해 도움된다. 깔창은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고르며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한다.
밤에 잘 때 사용할 수 있는 나이트 전용 보조기(Night splints)는 아마존이나 타겟, 월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밤에 잘 때 족저근막 부위를 펴주어 뭉치지 않게 하며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잘때 착용하고 자는 것이 불편하다면 통증이 사라진 후, 착용을 그만 두면 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여성은 너무 높은 하이힐 신발 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플립-플랍(flip-flops)도 쿠션이 없어 제대로 발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주 신지 않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통증을 줄여주는 스트레칭 운동법
족저근막염은 종아리와 발바닥 근육이 뭉쳐서 더 통증이 심해진다. 종아리와 발바닥을 효과적으로 스트레칭 해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스트레칭은 아침, 점심, 저녁에 3회씩 해 주면 좋다.
■종아리 스트레칭: 벽을 두 팔로 밀면서 한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리고 다른 한쪽 다리는 뒤로 빼서 무릎을 편 상태에서 뒤꿈치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며 10초간 유지한다. 번갈아 가며 하며 양발 당 20회 정도 반복한다.
■발바닥 스트레칭: 앉아서 하는데, 아픈 발의 발바닥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발가락을 잡아 천천히 위로 꺽어 10초간 스트레칭 해준다. 스트레칭 해줄 때 발바닥이 펴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양발 당 20번씩 반복해 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주거나 걷기 전에 해주면 좋다. 앉아 있는 자세에서 긴 수건을 이용해 발끝에서 두르고 수건 끝을 잡아 스트레칭 해주는 방법도 있다.
<
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