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은행 1분기 자본금 총 39억3,096만6000달러
▶ 뱅크오브호프 22억2,517만달러…전체 한인은행 56.61%
한인은행들의 자본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10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본금 규모는 39억3,096만6000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35억6073만4000달러보다 10.40% 증가한 규모다. <도표 참조>
이같은 추세라면 올 2분기 4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자산규모가 약 154달러인 뱅크오브호프의 자본금은 22억2,517만달러로 전체 한인 은행 자본금의 56.61%를 차지, 과반을 넘어섰다. 한미은행의 자본금이 6억6,393만달러, 우리 아메리카가 2억7,09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 아메리카가 2억1,217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 2억1,566만달러로 억대 단위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분기 10개 한인은행들의 전체 자산 대비 자본금 평균 비율은 13.49%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13.10%에 비해서도 0.3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8%대에서 18%대까지 기록했다.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은 6%, 우수 수준은 8%로 한인 은행들의 자본금 비율 수준이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금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KEB 하나 은행으로 총 자산 2억1,634만달러 대비 4,103만 달러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비율은 18.97%에 이른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이들 한인은행들에 대해 아직은 대형 대출이나 전문 노하우를 요구하는 기업대출(C&I) 등 커진 자본금을 대출 부문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형 면에서는 커지고 있지만 대형 대출이나 대형 기업대출 등을 통한 자본금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전히 SBA 대출,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중심으로 한 영업에만 치중하고 있어 대출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은 인력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분야인데, 한인 은행은 여전히 전문 인력의 수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균형잡힌 대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출 전문 직원의 양성 및 노하우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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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