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EU 상대로 6개월 협상
▶ 캐나다·멕시코도 면제될 듯
미국이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삼아 앞으로 6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 명령안을 입수했다며 15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도 트럼프 행정부의 징벌적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보도 이후 약 8시간 뒤인 한국시간 16일 오후에 송고한 기사에서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한국은 향후 어떠한 추가 관세에서도 면제될 것이라는 뉴스에 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업체 주가가 올랐다고 수정했다. 애초 기사에서 한국차의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다뤘던 반면 후속 기사에서는 이 뉴스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식으로 바꿔 미 정부의 관세 면제에 관한 부분을 애매하게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며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 수입의 국가안보 위협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올해 2월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검토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8일까지 보고에 대한 동의 여부와 대응 방식을 결정한다. 블룸버그는 입수한 행정 명령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정을 180일간 연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일본과 그 기간에 자동차·부품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고율 관세 결정이 오는 11월 14일까지 연기되는 것을 의미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