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스펙션

2019-05-16 (목)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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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션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어떠한 집도 완벽하지 않다. 새집일지라도 들어가서 살게 되면 여기 저기 작든지, 크든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필자도 몇달 전 새집 분양을 받아 이사를 갔는데 한달 살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자잘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에스크로에 들어가자마자 바이어는 새집이건 헌집이건 인스펙션을 한다.


인스펙션은 주택 매매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체크포인트이다. 바이어는 꼭 인스펙션에 참석하여 인스펙터로부터 인스펙션 결과를 현장에서 설명을 듣도록 한다.

인스펙션에서 주로 다루는 상태는 냉난방 시스템, 배관과 전기, 지붕, 인슐레이션, 벽과 천장, 바닥과 창호 및 문짝, 구조와 안전, 수영장, 등이다.

하지만 배관, 덕트, 하수도, 지붕, 수영장등은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특수한 장비가 필요할 경우가 있어서 별도로 이 분야 전문가로부터 인스펙션을 받기를 권한다.

또한 오래된 주택의 경우 납, 석면, 메탄가스가 있는 주택 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전문 회사를 고용해서 조언을 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어나 에이전트가 발견할 수 있는 것, 가령 주방기구가 잘 작동이 안되거나 카펫과 페인트등이 벗겨진 것처럼 비전문가가 볼 수 있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고치거나 리모델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의 깊게 봐야할 대목이 워터 데미지인데 그 원인이 무엇이고 그 이후 어떻게 고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워터 데미지 흔적이 있다면 셀러에게 언제 어떻게 물이 샜는지를 문의를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고 판단을 한다. 그리고 물이 새서 생긴 몰드나 곰팡이도 제대로 처리가 되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한편 자세히 집 내부를 보기도 해야 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주택을 보기도 해야 한다. 가까이 가서 봐야 될 대목도 있지만 멀리서 볼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택이 지진이나 기초 공사 부실로 기울어져 있는지를 확인을 해야 한다.

주택을 지을 때 그레이딩을 하고 그 터 위에 집을 짓는데 이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택이 약간 기울어져 있는 것이 종종 있다.

또한 문이나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든지 또는 주택 외벽의 스타코가 심하게 금이 가 있다든지 하면 집 구조에 문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외 마당에 물이 잘 빠지는지, 지붕 상태가 양호한지, 담벼락이 단단히 서 있는지도 확인한다.

방이나 거실등을 나중에 퍼밋없이 개축 또는 증축을 했을 경우, 그 이음새를 잘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한인타운의 유닛의 경우 증, 개축이 많은데 방을 더 들여 놓을 때 그 이음새 부분에 금이 생겨 물이 새거나 바닥이 서로 수평으로 맞지 않아 재공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퍼밋이 없을 경우, 철거를 해야 하거나 개축시 퍼밋 비용으로 상당 금액을 지불해야 하므로 꼭 확인한다.

인스펙션을 한 후 일단 문제가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고쳐달라고 셀러에게 요청을 할 수 있다. 또는 예상 수리 비용에 해당되는 금액을 크레딧으로 요청을 해서 에스크로를 진행한다. 하지만 주택 구조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있고 수리 견적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간단한 유지 보수 문제이거나 적은 비용으로 고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에스크로가 취소될 수 도 있으므로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처리한다.

한편 인스펙션은 집을 사는 바이어 뿐아니라 셀러도 인스펙션이 필요하다. 주택을 팔기위해 시장에 내놓기 전에 인스펙터를 고용해서 문제의 소지가 되어 매매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위해 미리 인스펙션을 하는 것이 좋다.

꼭 주택을 팔지 않더라도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적어도 주택 구입후 5-7년 지난 다음에는 본인이나 전문가를 고용하여 인스펙션을 하는 것을 권해 드린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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