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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법-칫솔질①

2019-05-07 (화)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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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법-칫솔질①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일반적으로 환자분이 내원하여 스케일링(scaling 혹은 cleaning)을 받고자 하실 때, 환자분들께 교육목적으로 6가지 구강관리법을 말씀 드리고 있다. 치과의사들마다 똑같은 방식과 내용은 아니지만, 잇몸이나 임플란트 관련해서 좀 더 공부를 한 입장에서 환자분들의 구강상태가 걱정이 되어 자꾸만 말씀 드리게 됨을 이해하길 바란다.

한번 나빠진 잇몸은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있다. 잇몸이 나빠져서 염증이 생기면 염증에서 뼈를 녹이는 성분이 분비되고, 그러면 잇몸뼈가 녹은 만큼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관리가 더욱더 어렵게 된다. 이렇게 악순환은 심화되고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게 된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칫솔질 방법을 설명드리고자 한다. 저자는 ‘스틸만(Stillman)’이라는 분이 개발한 방법을 권하고 있다. 칫솔을 잇몸에 45도로 가볍게 대고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준다. 그런 후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하여 부드럽게 올리면 된다.


중요한 것은 부드럽게 이다. 약 40g의 힘으로 아주 soft한 느낌이 들도록 닦아내는 것이다. 환자분들이 간혹 “그렇게 부드럽게 닦아도 되나요?”라고 묻곤 하는데 “다만 한 치아당 30번씩 닦으세요”라고 대답한다.

한국 환자분들은 대부분 마음이 급한 분들이 많아서 부드럽게 닦아 올리라고 말하면(윗 치아는 닦아 내림) 이것을 ‘단순 상하 반복운동’으로 오인하여 세게 위아래로 치대는 방식으로 닦는 경우가 많다. ‘단순상하반복운동’ 과 ‘스틸만’의 방법은 전혀 다르다. 단순하게 상하 반복운동을 하면 잇몸을 쳐내리거나(혹은 쳐올리거나) 하여 치아를 감싸는 잇몸이 더욱 내려가게(위의 잇몸은 올라가게) 만든다. 그래서 치아의 뿌리부위가 점점 더 길어진 모습을 갖는다. 그러므로 두 방법의 차이를 이해하고 차분하게 닦아주실 것을 권한다.

‘바스(Bass)’ 라는 분이 개발한 칫솔질 방법도 있다. ‘바스’의 방법은 ‘스틸만’의 방법보다 더욱더 부드럽게 치아와 잇몸사이에 솔을 대고 가볍게 문지른(massage, 약 20g) 후 치아쪽으로 닦아내는 방식인데, 아주 조심스럽게 닦아 내는 이 방식은 중증 치주염 환자분들께 권한다. 이 방식도 치아 하나당 30번 정도 닦아주는데, 아주 부드럽게 닦아내야 한다.

이외에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회전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잇몸부터 큰 회전을 이루며 치아를 향해 떠내듯이 닦는다. 이것도 치아당 30번 정도 닦아주는데, 부드럽게 닦아내야 한다. 씹는 면은 부드럽게 10번 정도 닦아준다. 또한 맨 뒤의 치아의 뒷쪽면이 잇몸이 자주 나빠지므로 그 부위도 30번 정도 닦아내준다.

지금까지 칫솔질 방법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 부드럽게 여러 번 닦아줄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나빠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할 것을 권한다. 그것이 여러분의 구강건강을 지키는 것이고, 작게는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치과치료비가 쓸데없이 나가는 것을 막는 길이다.

문의 (626)810-0887 참치과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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