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세영, “빨간 바지의 매직은 계속 됐다”
2019-05-06 (월) 12:00:00
김동우 기자
▶ 메디힐 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통산 8승
▶ PO 첫 홀서 버디 잡아 이정은-브론티 로 따돌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애 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AP]
김세영(26)이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연장 첫 홀 버디를 잡아 이정은과 브론티 로(영국)를 따돌리고 시즌 첫 승과 생애 통산 8승째를 따냈다.
5일 북가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나흘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이정은, 로와 공동선두로 대회를 마친 김세영은 곧이어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버디퍼트를 놓친 이정은과 로를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손베리크릭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8승째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LPGA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5위에 올랐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 11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3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던 김세영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 시작 직후 첫 두 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해 리드를 날려버리고 이후 고전을 이어갔다. 8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하고 14번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면서 선두자리에서 내려와 추격자의 위치로 돌아섰다. 반면 이날 오전에 경기를 한 로는 보기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 위치에 올라선 뒤 오후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김세영에 8타차로 뒤진 채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 전반엔 파행진으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으나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5~18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더 줄여 단숨에 7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4라운드를 마쳐 PO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마크인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김세영은 또 다시 막판 빨간 바지의 매직을 보여줬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선 김세영은 17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다시 1타차로 뒤처졌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선두로 복귀하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이어 18번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3선수는 모두 버디퍼트 기회를 잡았으나 먼저 로가 6피트 거리 퍼트를 놓쳤고 이어 이정은이 5피트 짜리를 살리지 못하면서 김세영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김세영은 3피트짜리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빨간 바지의 매직’을 완성했다. 김세영은 이로써 생애 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우승에 성공하는 ‘PO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