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감기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더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온도에 크게 관계없이 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또는 생활패턴에 따라 언제든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 두통과 같은 증상들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고생스런 증상들을 가라앉히고 악화되지 않게 할 수는 있지만 사실 최선책은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독자라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하시기 바란다.
먼저, 충분하고 깊은 수면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매일 최소 7-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면 컨디션이 좋아져 나아가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감기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규칙적으로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비타민 D 흡수를 도와준다. 갑작스럽게 하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력을 해칠 수 있으니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차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손을 자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손씻기만 잘 해도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문 손잡이, 차 문, 테이블, 의자, TV리모콘 등을 만지고 나서 또는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한 다음 습관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그리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주거환경 위생 또한 중요한데 주방 싱크 조리대나 화장실 세면대, 테이블 같은 곳은 매일 하루에 두 번 이상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보다는 Zinc 영양제가 감기증상을 멈추는데 도움이 된다. 징크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세포로 퍼지는 것을 막아서 감기가 심해지기 전에 멈출 수 있게 도와준다.
그밖에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챙겨 먹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우리 몸에 면역세포가 감염으로부터 싸우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공급된다. 그 중에서도 마늘은 천연 항균제 역할을 하여 우리 몸에 병원균과 싸우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평소 따뜻한 티나 국물을 마시면 코 속에 붙어있는 병원균이 바깥으로 쉽게 나올 수 있다. 찬물이나 커피보다는 따뜻한 차를 드시길 권한다.
앞서 언급한 감기 예방법을 잘 지키면 면역력이 높아져 1년 중 감기 걸리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지켜 감기 없이 건강한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란다.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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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