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부활절 이틀 앞으로…한인업소들 바쁘다 바빠

2019-04-19 (금)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수산업·꽃가게·선물용품점·식당 등 관련 업소

▶ 각종 프로모션 실시 특수몰이 고객유치 경쟁

부활절(4월2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활절 특수를 기대하는 한인업소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년 부활절 시즌, 매상이 2배 이상 오르는 생선가게는 물론, 꽃가게와 선물용품점, 식당 등 관련 한인업소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부활절 시즌 가장 분주해지는 업종은 단연 수산업이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부활절까지 7주간 이어지는 ‘사순절(Lent)’ 기간 동안 육류 소비는 감소하고 어류 소비는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톨릭 신자와 영국 이민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사순절 기간, 매주 금요일과 부활절을 사흘 앞 둔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고 있어, 매년 이 기간 생선 등 어류 소비가 급증한다. 뉴욕일원 한인 생선가게들도 1년 중 가장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 김치구 회장은 “올해는 성 금요일인 19일이 가장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올해 사순절 기간, 인기어종은 홍도미와 연어, 생태였는데 물량과 도매가는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평년정도는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부활절 시즌 평균 매상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꽃가게 플로리스트들의 꽃 다듬는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부활절을 상징하는 이스터 릴리, ‘백합’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교회나 성당의 주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 플러싱 소재 한 꽃가게의 매니저는 “주말에 배달해야 하는 백합 손질 및 꽃꽂이로 직원(플로리스트)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꽃가게들은 부활절 특수를 기대하며 백합이 담긴 화분과 백합, 수국 등으로 구성한 부활절 선물용 꽃다발 등을 매장 입구에 배치하는 등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한인 선물용품점들은 ‘부활절 선물세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플러싱 소재 모닝글로리는 ‘토끼인형’과 ‘달걀(장난감 등이 들어간 이스터 애그)’, ‘인형’, ‘장난감’ 등으로 구성한 ‘부활절 바구니 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부활절 선물 아이템을 마련하고 부활절 특수 몰이에 나섰다. 모닝글로리의 임현미 매니저는 “매년 부활절이 되면 ‘부활절 바구니 세트’와 인형, 장난감 등 선물 수요가 급증 한다”며 “주로 부모님이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부활절 방학’과 겹치면서 가방이나 문구류를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호손(Hawthrone)에 위치한 일식 전문점 ‘히다(HIDA/www.thehida.com)’는 21일과 22일 부활절 히바치 2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히 당일 달걀 또는 달걀 모형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5% 추가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