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로우, 2월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
▶ 주택 중간가 64만8,400달러 전년비 5.8%↑
롱아일랜드도 6% 상승률…맨하탄은 하락세
퀸즈의 주택가격이 전년대비 5.8% 올라 여전히 뉴욕 일원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질로우(Zillow)가 최근 공개한 ‘2019년 2월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의 주택 중간가격은 64만8,4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8% 상승했다. 전분기 및 전달과 비교해도 각각 0.5%, 0.1% 올라, 확실한 하락세로 돌아선 맨하탄과 달리 뉴욕 일원 주택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표 참조>
맨하탄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대비 6% 하락했는데, 전분기와 전달 대비 역시, 각각 3%와 0.8%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및 중계회사 ‘더글라스 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 사무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맨하탄의 부동산거래는 전년 1분기보다 2.7% 하락하는 등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6분기 연속 감소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라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자체 집계에서도 맨하탄의 올해 1분기 상가·콘도미니엄 판매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5.2%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오며 장기호황을 이어갈 듯했던 맨하탄 부동산 시장이 10년 만의 최대 한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퀸즈와 함께 뉴욕 일원 집값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브롱스와 롱아일랜드 였다. 특히 브롱스의 주택 중간가격은 43만6,600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8% 올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분기 및 전달 대비 역시 1.3%. 0.1% 올라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도 전년대비 6%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뉴욕 일원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월 낫소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54만1,800달러로 전년 대비 6.4% 올랐고, 서폭카운티는 40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6.2% 올랐다.
역시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경우, 주택 중간가격은 46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1.1% 상승한 반면, 전분기, 전달 대비는 소폭 하락했다.
한편 질로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뉴욕시 전체 주택 중간가격은 68만1,000달러로 전국 주택 중간가격 22만6,300달러보다 무려 3배 비쌌다. 다만 전년대비 주택 중간가격 증가율은 뉴욕시가 4.3%로 전국 7.2%로 보다 낮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뉴욕의 맨하탄 주택 시장은 ‘바이어스 마켓’이, 퀸즈와 롱아일랜드의 주택시장은 ‘셀러스 마켓’이 형성되는 등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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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