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또 사타구니 부상 “악몽 재현”

2019-04-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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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디널스전 2회 2사 후 지난해 다친 부위에 또 통증 느껴

▶ 1⅔이닝 2실점 후 강판…지난해 석달 이상 결장했던 부상

류현진 또 사타구니 부상 “악몽 재현”

류현진이 2회 마운드 뒤에서 굳은 얼굴로 사타구니 근육을 테스트하고 있다. [AP]

생애 통산 100번째 메이저리그 등판에 나섰던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부상 악몽이 찾아왔다. 지난해 다쳤던 부위인 왼쪽 사타구니 부위를 다시 다치면서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2 동점이던 2회말 투아웃을 잡은 뒤 갑자기 불편함을 호소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단 34개의 공만을 던진 류현진의 성적은 1⅔이닝 2안타(1홈런) 2실점이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딜런 플로러에게 넘겨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도중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5월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의 경기에서 2회 똑같은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고 당시는 3개월의 재활 끝에 8월15일에 복귀했었다. 약 3개월반 동안 경기 수로는 총 91경기를 미스했다. 재발한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경험에 비춰보고 특히 같은 부위의 부상이 재발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상당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2013년 메이저리그 입성 후 100번째(선발 99경기, 구원 1경기)로 마운드에 올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혀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 선공에서 코디 벨린저의 내야 득점타와 A.J. 폴락의 적시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첫 두 경기와 달리 첫 이닝부터 평소에 비해 예리함이 떨어졌다. 선두 맷 카펜터에 풀카운트까지 끌려간 뒤 7구만에 1루땅볼을 끌어냈으나 타구가 매우 날카로웠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론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만에 시즌 첫 볼넷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호세 마티네스를 숏 땅볼로 잡았으나 마르셀 오수나에 왼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다음 타자 폴 데용에게도 센터필더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야디에르 몰리나를 숏 라이너로 잡고 1회를 마쳤으나 끝내 2회는 마치지 못했다. 2회 첫 타자를 내야땅볼, 다음 타자를 이날 유일한 삼진으로 잡을 때만 해도 초반 부진을 딛고 좋아지는 듯 했으나 다음 타자를 상대하기에 앞서 마운드에서 걸어 다니며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메디칼 스태프들이 마운드로 달려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한 가운데 류현진은 굳은 표정으로 허리를 돌려본 뒤 ‘투구가 더는 어렵다’는 의사를 표한 뒤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무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3.19가 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3-4로 역전패해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하며 시즌 3패(8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100경기 등판 성적은 42승2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이 됐다. 건강을 자신하며 시즌 20승을 목표로 내걸고 힘차게 출발했던 류현진에게 다시 부상이라는 큰 시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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