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100주년 복음통일 전문 세미나 (하)
미주장신대 이상명 총장이 북한 복음화를 위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베트남 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나 시점이 한층 요원해진 가운데 종교계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향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더욱 고민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각계에서 이어진 3.1운동 100주년 기념 물결이 우리에게 던져준 과제이기도 하다. 최근 열렸던 복음통일 전문세미나에서 다뤄진 관련 내용의 핵심을 지난주에 이어 최종 정리한다.
■‘디아스포라 한인 크리스천들의 북한 복음화를 위한 통일교육적 사명’
-이상명 총장(미주장신대)
통일은 정치적인 문제인 동시에 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정치적 접근은 한계가 있어서 다차원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며 특히 교회와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과 북은 이념적 갈등과 군사적 대립 속에 형제라는 동질감은 버리고 적대감을 지닌 채 살아왔다. 때문에 화해와 치유의 과정 없이는 통일이 불가능하고 사랑과 용서 없이는 진정한 화해와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 성경의 핵심 가르침은 회개, 용서, 화해, 일치다. 그간 서로를 적대시한데 대한 회개가 선행된 후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협력할 때 통일이 구체화될 수 있다.
교회의 역할
교회는 남북한 사이에 가로놓인 사회적, 문화적, 이념적 장벽을 허무는 사역에 헌신해야 한다. 화해자(Reconciler)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 속 갈등과 대립을 종식시키고 치유와 화목케 하는 직분을 부여받았다. 하나님도 예수의 고난과 희생으로 세상과 화해를 이루셨다.
통일을 위한 구상과 실천은 하나님 중심적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교회는 민족통일을 열망하면서도 그것을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교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민족통일이 북한선교의 전제조건일 수 없고 북한선교의 목적이 통일달성일 수 없다. 치유와 화해에 근거한 통일선교 사역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가 민족교회로서 감당할 사역이고 세상선교를 위한 동력이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사명
750만명의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는 이념적 갈등이 여전한 한반도에 비해 민족화합과 통일운동을 전개하기에 상대적으로 열려있는 공간에 살고 있어 통일에 기여할 가장 귀한 인적 자원들이다. 남북한 화해를 위해 디아스포라 한인 크리스천들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통일운동은 독일교회가 보여준 것처럼 분단된 민족의 치유와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 전개다.
더불어 예수께서 몸소 보여주신 치유와 화해에 근거한 교육으로 지금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를 일깨워야 한다. 디아스포라 통일신학 교육은 분단민족의 통일에 기여하고 통일 이후 평화유지를 위한 교육을 전제로 한반도와 전 세계를 복음으로 변혁시키는 실천 교육이어야 한다.
또한 분단 희생자들과 탈북민들의 치유사역에 힘쓰고 중국내 한인동포와 탈북자를 훈련시켜 통일 후 북한선교에 쓰임 받을 선교사로 양성하고 서구권 동포들은 북한 방문선교도 주도해야 한다.
■‘통일경제방안, 실사구시의 길이 있다’
-신창민 박사(평화통일동포연합 이사장)
‘통일은 대박’이란 표현을 가장 먼저 사용했고 실질적인 통일 비용을 처음으로 추산했던 사람으로서 통일로 얻는 경제적 이득은 통일 비용과는 상대되지 않는 엄청난 크기임을 우선 밝힌다. 통일은 민족적인 당위론 차원은 물론이고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실리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분단비용까지 사라지면 남북이 모두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통일 후 10년 뒤에는 개인소득 기준 세계 2위의 최첨단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그 결실은 남북 주민이 공유하는 동시에 해외 동포들에게도 강성조국의 모습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하며 실사구시적인 통일방안은 ‘합류 통일’이다. 북한 주민들이 주체적인 입장에서 남한의 자유민주와 시장경제 체제를 선호하여 능동적, 적극적으로 남측 체제로 합류하여 들어오는 형태를 말한다.
통일대박의 경제 실리적 구도를 바탕으로 북한 정권과 주민을 두 개로 분리해서 바라보는 2 트랙 방식선택도 중요하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통일을 하려면 북한 동포의 마음을 끌어와야 하고 남한 국민들도 통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통일 동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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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