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에 한파 예보 봄시즌 준비 나선 업소들 계획 전면 수정
▶ 난방·침구 등 겨울상품 재고정리 주력했던 업소들 세일전 탄력
한 한인가전제품판매업소를 방문한 고객이 난방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들쭉날쭉한 날씨에 한인업소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주말 폭설에 이어 영하의 날씨가 예보되면서 봄 장사 채비에 나섰던 뉴욕일원 한인업소들이 ‘봄맞이 시즌 세일전’을 1~2주 후로 연기하는 등 날씨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플러싱 소재 한 한인식당의 대표는 “이틀 연속 내린 폭설로 주말 장사를 망쳤는데 한파 예보까지 나와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기상당국은 6일 최저기온이 화씨 영하 13도(섭씨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주 내내 화씨 10도 대 영하의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10일 한 차례 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울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일찌감치 봄 장사 준비에 나섰던 한인업소들은 울상이다. 이번 주부터 ‘봄맞이 세일전’에 돌입할 계획이었던 한인업소들은 폭설과 한파 예보로 모든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봄 상품을 대거 입하한 플러싱 소재 한 한인 의류업소의 대표는 “이번 주부터 ‘봄 세일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 일정을 1~2주 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전기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봄 신상품들을 매장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퀸즈 소재 한 한인 가전제품판매업소의 대표는 “폭설과 한파 등 날씨가 나빠지면 유동인구가 줄면서 방문객도 줄어 든다”며 “다시 시작된 추위 때문에 ‘봄 상품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식당들도 폭설과 한파의 영향권에 들었다. 주말 내린 폭설로 매상이 급감했다는 플러싱 소재 한 한식당의 대표는 “폭설로 고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개점휴업 상태로 주말을 보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웃고
반면 겨울상품 재고정리에 주력했던 한인 업소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시즌마감 세일전이 한창인 한인업소들은 세일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번 한파를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한인 침구류 업소들과 한인 의류 업소들은 특수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인 가전제품판매업소들도 온수매트와 전기난로 등 난방기기를 매장 전면에 배치, 재고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퀸즈 소재 한 가전제품판매업소의 한 매니저는 “스팀보이, 경동나비앤, 일월 등 온수매트와 전기난로 등 난방기기 판매 증가가 예상 된다”며 “난방기기는 이번 주 창고로 옮길 계획이었는데 한파 예보로 1~2주는 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연스럽게 재고정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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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