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여성 탈모

2019-02-19 (화) 김민성 / 내과 전문의
크게 작게
여성 탈모

김민성 / 내과 전문의

남성호르몬(안드로겐)에 의한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흔하다. 그렇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존재하고, 또 작용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원인이 남성호르몬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여성의 탈모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모공의 상태는 통상적으로 3단계 과정으로 구분된다. 이 3가지는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인데, 8할에서 9할의 모공들은 이 중 성장기에 머무르면서 모발을 생성해낸다. 성장기 모공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00가닥 정도의 모발이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것이 선순환 구조이다.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높은 환자라면, 위에서 열거한 모공의 주기 중 성장기가 짧아질 수 있다. 같은 원인으로 인해 모발이 얇아지고 길게 자라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다. 탈모가 시작될 시에 정수리 부분과 전두(앞머리) 부분에서 모발의 수가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여성환자의 경우에도 호르몬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호르몬 검사가 필수는 아니다.

클리닉에서의 세밀한 진찰 만으로도 모공의 존재여부는 확인 가능하며, 별다른 추가적인 검사 없이도 탈모가 진단 가능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성인이나 노년 여성의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지, 수염이 생기거나 인중이 더 거뭇거뭇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내과적 진료에 포함된다.

환자들이 간단하게 시행해 볼 수 있는 검사도 있다. 손가락을 곧게 펴고 총 60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을 검지, 중지, 약지 사이에 넣고 세게 당겨보자. 6가닥 이하로만 빠진다면 정상인 것이고 그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본인이 이미 느낄 정도로 머리가 빠져서 잡아당기기조차 무섭다면 그것 또한 탈모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머리를 자주 감거나 너무 감지 않는 것과 탈모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는 않다.

이밖에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임신/출산에 의한 탈모, 갑상선저하증 탈모, 복용약에 의한 탈모 등이 있으며 대부분 원인을 제거하고 시간이 가면 나아진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탈모의 경우, 치료를 위해서 확진이 필요하다. 바르는 약, 먹는 약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남성과 여성의 치료가 다르고 원인마다 또한 다르기 때문에 치료 이전에 상담을 요한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공인 받은 치료약은 한 두가지에 불과하고, 성분이나 효과를 과대포장하는 여타 치료약 등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487-4141 김민성 내과

<김민성 / 내과 전문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