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두통·배고픔·불안감 피로·집중력 저하·우울증 등 다양
▶ “독소 빠져나가는 건강회복 과정” 물 자주 마시면 증상완화 도움
금연을 시작하고 나서는 기침이나 어지럼증, 두통, 불안이나 우울증, 배고픔 같은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담배를 끊고 나서도 계속 기침이 난다면, 오히려 담배를 끊기 전에는 기침 증상이 별로 심하지도 않았는데, 끊고 나서야 기침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금단 현상이다.
담배를 끊고 나면 금단 현상으로 기침 증세 뿐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배고픔, 불안감과 피로, 짜증이 나거나 조바심 나고, 가슴이 당기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거나, 집중력 저하, 우울증, 수면 패턴이 바뀌는 등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식욕이 늘어 체중이 늘거나,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흡연자에 따라 담배를 피웠을 때는 별로 발생하지 않았던 기침이 오히려 담배를 끊고 나서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는 기침 증세를 비롯한 금단 현상은 일시적이며, 이런 증상들은 인체에 담배로 인해 쌓였던 독소가 빠져나가고 있으며, 몸이 다시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증거다.
폐에는 미세한 솜털같은 ‘섬모 조직’(cilia)이 있어서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모아 점액을 통해 기침으로 외부로 배출한다. 그러나 담배 흡연을 하면 섬모 조직 활동이 느려진다. 담배를 끊고 나면 섬모 조직이 회복돼 활발하게 움직이고, 폐에서 점액을 모아 외부로 기침으로 배출시키는 활동이 빈번해진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기침 빈도 수도 점차 줄게 된다. 담배를 끊고 나서 대개 1년 안에는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문제가 개선된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기침이나 다른 금연 금단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6~8잔 정도 자주 물을 마시고, 수분을 보충해준다. 잠자리에 들기 전 꿀을 먹는 것도 좋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며, 기침을 완화하는 일반의약품(OTC) 를 사용해도 좋다. 기침이 한달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혹은 기침에 피가 섞여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한인금연센터(ASQ·Asian Smokers‘ Quitline)에 따르면 금단 증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금연보조약품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금연침, 한약, 금연처방약(자이밴, 웰부트린), 니코틴 껌, 사탕, 패치, 구강 흡입기 같은 니코틴 대체제 등이 있다.
흡연 욕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꾸 몸을 움직이거나 운동하고, 집안 청소하기, 입과 손의 허전함을 줄이기 위해 물을 마시거나, 껌 씹기, 얼음 씹기, 샐러리나 당근 같은 한입 거리 채소 씹기, 양치질 하기, 금연 일기 쓰기 등이 도움될 수 있다.
금연에 실패해도 자꾸 도전하는 것이 성공율을 높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