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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 ‘사무라이 엑스’ 파문 일파만파

2019-01-18 (금)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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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로우 래버러토리 법률대리인, 업주들에 소송진행 통보문

▶ 뉴욕한인식품협, 40개 한인업소 편지 받아…공동대응 마련

트리플 그린. 리노 등 성분표기 누락 제품 포함 전국서 제소 중

최근 성분 표기가 누락된 남성 성기능 강화제를 판매했다가 소송 위기에 처하는 뉴욕시 일원 한인업소들이 끊이지 않고 속출하면서 업계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본보 1월9일자 B3면 보도>

지난달부터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지에서 영업 중인 한인 델리업소들은 성기능 강화제 ‘사무라이 엑스(Samuria X)’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유사제품 제조사인 ‘아웃로우 레버러토리’사의 변호인으로부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편지를 받고 있다. 편지에는 판매 업주들이 제품의 성분 및 원산지 표기 관련 연방법인 ‘랜함 액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합의금 9,765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17일 이와관련 지난 2주 동안 사무라이 엑스 편지를 받았다는 문의가 하루 3-4건 꼴로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업소들만 해도 40여곳으로, 연락해오지 않는 업소까지 감안한다면 100곳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한인델리 업주는 “한인 업소 뿐 아니라 중국, 아랍 등 뉴욕일원 델리 업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편지를 받으면서 업계가 난리가 났다”며 “워낙 인기가 높아 짝퉁까지 범람했던 제품이라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우려했다.

사무라이 엑스를 유통하는 도매업체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한인 도매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과 비슷한 이름의 제품들에 대해 소매업소들의 환불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제품을 유통하지 말라는 정부의 공문도 받은 적도 없는데,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오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웃로우 레버러토리가 문제삼고 있는 제품이 사무라이 엑스에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트리플 그린(Triple Green)’, ‘리노(Rhino)’ 등 성분 표기 누락 또는 불법 판매 등과 연관된 여러 종류라는 것과 법적 절차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시건과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등의 주유소 및 리커 스토어, 편의점 등이 이들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일부는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무라이 엑스 파장이 커지자 뉴욕한인식품협회는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협회는 오는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으로 해결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광민 회장은 “해당 제품에 대해 정부나 관련 업체로부터 공지를 받은 적도 없는데, 업주들에게 이제 와서 책임을 지운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기존 사례들을 검토하고, 법조계 관계자들에게 법적인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라이 엑스는 라벨에 실데나필(Sildenafil)이 누락, 실데나필 함유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소비자들에게 구입 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제품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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