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해(己亥)신년 시

2019-01-08 (화) 07:58:22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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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 이래 억겁의 세월
하늘과 바다 금실 좋아
찰싹거리는 파도를 자장가로
해와 달 낳고
육십갑자 궤(軌) 굴려
기해년을 밝히셨네

저기
봄기운 먹은 소망이
사랑의 띠로 환열을 엮어
붉게 이글거리며 달려온다
우리 모두
새해의 부픈 함성을 지르며
저 찬란한 태양
희망의 용광로 속에 뒹굴자


줄기차게 밀려오는 파도에
정의로 뭉쳐
기해년을 찬앙(讚仰)하자
황금 돼지꿈을 꾸자
돼지에 황금날개를 달아 하늘을 날자

뒤 돌아보지 말고
광망(光芒)의 꿈
오로지 앞을 향해 전진하며
시기, 질투, 미움 버리고
사랑, 자비, 온유로
둥굴레 둥굴레 손에 손 잡고
평화와 화합의 아름다운 역사 창조하며
너와 나
우리 모두 힘차게
새해
복된 기해, 2019년을 맞자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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