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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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운동 ‘DVT’ 걱정 없어? 천만에

2019-01-08 (화)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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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전이 혈액 흐름 막아 생겨, 심장·뇌 등 발생부위 따라, 가슴통증·두통 등 증상 달라

▶ 장시간 비행하거나 운전, 비만·임신·당뇨도 위험요인

혈전은 피가 응고돼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는 것으로 혈관 손상으로 과다한 출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손상된 부위가 낫게 되면 자연히 없어지나, 가끔 확실한 혈관 손상 없이도 혈전이 생기거나, 혈전 자체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거나 염증, 동맥경화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혈전은 정맥혈관이나 동맥 혈관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일단 발생하면 혈관의 흐름을 막게 된다. 혈전 관련으로 잘 알려진 심부정맥 혈전증(DVT)은 비정상적인 혈전이 하지 정맥에 발생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 흐름을 방해하면 혈관이 붓고 피부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 혈액학회(ASH)에 따르면 미국내 매년 90만 명의 DVT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혈전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은

▲비만 ▲임신 ▲부동자세(지속적인 운동부족, 장기간의 비행이나 운전) ▲흡연 ▲경구 피임약 ▲트라우마 ▲특정 암 ▲60세 이상 ▲혈전 가족병력 ▲만성 염증성 질환 ▲당뇨병 ▲고혈압 ▲콜레스테롤 ▲이전에 중심 정맥관 삽입수술을 받았던 병력 ▲심장 또는 폐 질환 등이 있다.

#혈전의 증상은

혈전이 생기는 신체의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심장 = 가슴 통증, 상체 다른 부위가 불편함, 호흡곤란, 식은땀, 구역질, 가벼운 두통

●뇌 = 얼굴이나 팔, 또는 다리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말이 어눌해지고,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찾아올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팔 또는 다리 = 갑작스럽거나 혹은 점진적인 통증이 생기거나 혹은 붓기가 발생하며, 발생 부위에 열도 생긴다.


●폐 = 심한 가슴통증, 심박수가 빨라지며, 호흡곤란, 식은땀, 열, 피가 섞인 기침을 하기도 한다.

●복부 = 심한 복부 통증,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DVT에 관한 오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뚱뚱하지 않고 몸매도 좋은데, DVT 발생을 걱정할 필요가 있나?

누구에게나 DVT는 발생할 수 있다.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고 운동선수라고 해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운동선수라도 최근에 부상이 발생했거나 탈수 상태가 지속될 때, 시합 참여를 위한 장기간의 여행 등의 요인들이 DVT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여성 DVT환자가 더 많다?

임신이나 피임약이 여성에게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남성 DVT발생 환자가 더 많다.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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