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트랜미어전서도 1골 2도움 활약으로 7-0 압승 견인
▶ BBC-스카이스포츠‘맨 오브 더 매치’

손흥민이 후반 20분 교체되면서 팬들의 박수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AP]
새해 들어서도 손흥민(토트넘)의 뜨거운 기세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반 초반 약 9분 사이에 연속으로 2개 어시스트에 이어 시즌 12호 골까지 터뜨려 최근 6경기에서 7골 5어시스트의 맹위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타고 리그2(4부리그) 소속 트랜미어를 7-0으로 대파했다.
4일 영국 버컨헤드의 프렌턴파크에서 벌어진 2018-19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3분과 10분 팀의 2, 3번째 골을 잇달아 어시스트한 뒤 후반 12분 자기 진영부터 시작한 단독 드리블 돌파를 골문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9분 동안 2도움과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12골과 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전반 1-0이던 리드를 4-0으로 벌린 토트넘은 이후에도 3골을 더 보태 트랜미어를 7-0으로 대파하고 가볍게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리그2 중위권 팀인 트랜미어를 맞아 토트넘은 일방적인 우세에도 불구, 전반 40분까지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13분엔 손흥민의 결정적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한 복판에서 때린 왼발슛도 약해 골키퍼에게 잡힌 것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서지 오리에가 페널티아크 뒤쪽에서 때린 멋진 중거리슛으로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으나 결국 전반은 1-0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초반 손흥민의 맹렬한 스퍼트 덕에 내리 3골을 추가해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은 골문 앞에 있던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요렌테가 왼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깔끔한 터치로 볼을 컨트롤한 뒤 오른쪽 공간으로 내준 패스를 오리에가 오른발로 마무리,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시즌 7, 8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엔 골 욕심도 냈다. 후반 12분 해프라인 뒤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곧바로 상대 진영을 폭발적인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예리한 왼발 땅볼 슈팅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후반 3분부터 12분까지 9분동안 손흥민의 발끝을 거쳐 3골이 터져 나오며 리드는 4-0으로 벌어졌고 그것으로 승부도 끝났다.
1골 2도움을 보탠 손흥민은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고 특히 이 6경기에서 7골과 5어시스트로 경기당 공격포인트 2개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경기 후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모두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승부가 결정되자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토트넘의 골 잔치는 계속 됐다.
후반 26분과 27분 요렌테가 연속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해리 케인과 교체돼 물러났고 케인이 후반 37분 한 골을 추가해 결국 7-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7-0 스코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원정경기 최다골 승리 신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오는 8일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에 이어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경기까지 두 경기를 더 뛴 뒤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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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