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시애틀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유세이 기쿠치. [AP]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일본 프로야구출신 왼손투수 유세이 기쿠치(28)가 시애틀 입단식을 영어로 소화했다.
3일 시애틀 티모빌팍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기쿠치는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열망했고, 영어도 공부했다”면서 미국 기자들의 질문에 유창하지는 않은 단답형이었지만 영어로 대답을 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매우 인상적인 기자회견”이라고 전했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도 기쿠치의 영어 실력을 조명했다.
기쿠치는 이날 영어로 “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쿠치 유세이다.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며 눈길을 끌더니 아내 루미 씨와 고교 시절 은사 사사키 히로시 감독, 전 소속팀 세이부 라이언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영어로 했다.
미국 취재진이 시애틀과 일본 선수와의 인연을 언급하자 “이치로 스즈키, 이와쿠마 히사시 선배의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고 답하고, “내 장점은 직구와 슬라이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15살 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고, 그때부터 영어 공부도 했다”면서 “미국 진출을 꿈꾸면서 영어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쿠치는 시애틀과 4년 계약했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4년 동안 5,600만달러(추정치)를 보장받는 계약이고 시애틀이 연장 옵션을 선택하면 7년간 최대 1억9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기쿠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73승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