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이어 사우디전서 기성용 실축 ‘3연속’

기성용이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 실축으로 승리를 놓쳤다. 손흥민(27ㆍ토트넘)이 없는 상황에서 새 전술을 실험하는 등 소득도 있었지만 파울루 벤투(50) 감독 체제에서 세 차례나 연달아 놓친 페널티킥은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벤투호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까지 나서지 못하는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변형 스리백(3 Back)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경기 내내 한 차례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경기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인 페널티킥을 계속 놓친 점은 한 두 점차, 혹은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아시안컵 특성상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이날 기성용(30ㆍ뉴캐슬)은 후반 35분 자신이 직접 얻어내 시도한 패널티킥을 실패했다.
이는 지난 해 9월 7일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 10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이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패한 이후 세 번째로, 대표팀이 페널티킥을 세 차례 연속 실패한 건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엔 유상철(1월 19일ㆍ북중미 골드컵 미국전ㆍ1-2 패), 이을용(6월 10일ㆍ한일월드컵 미국전ㆍ1-1 무), 안정환(6월 18일ㆍ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ㆍ1-1 무승부 뒤 연장 승리)이 실축, 모두 전ㆍ후반 90분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거나 패했다.
지난 1998년과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선 각각 사우디(결승), 일본(준결승) 전의 패배 등 아시안컵 59년 무관의 발자취 속엔 ‘불운’이라기엔 너무도 쓰라린 승부차기 잔혹사가 있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페널티 킥 3연속 실패는 축구사(史)에서 흔히 보기 힘든 일로, 벤투 감독으로서도 고심이 큰 대목일 것”이라면서 “(그간 키커로 나선) 손흥민과 기성용의 킥 능력과 노련함은 어느 선수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정밀함을 높이기 위한 반복된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