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2연속 2골로 시즌 10골 달성…‘이달의 선수’예약
▶ 토트넘, 본머스에 5-0 압승…맨시티 추월, 리그 2위 도약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이자 팀의 5번째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며 뛰어오르고 있다.[AP]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손타클로스’는 쉬지 않았다.
토트넘의 손흥민(26)이 두 경기 연속으로 2골을 터뜨리며 시즌 10골을 기록, 해가 바뀌기 전에 3시즌 연속 시즌 두 자리수 득점을 달성했다. 또 12월에 치른 8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경기 6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통산 3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에도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영 연방 국가에서 ‘복싱데이’(Boxing Day)로 불리는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크리스천 에릭센, 손흥민(2골),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포를 묶어 본머스를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23일 에버튼을 6-2로 대파했던 토트넘(승점 45, 15승4패)은 이로써 두 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며 같은 시기에 2연패를 당한 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추월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홈경기에서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이 빠진 뉴캐슬을 4-0으로 대파해 시즌 반환점을 무패(16승3무)로 돈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51)과는 승점 6점차다.
손흥민은 이날도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3일 에버튼 원정에서 2골과 1어시스트를 포함, 총 5골에 관여하며 팀의 6-2 대승에 앞장섰던 손흥민은 사흘 만에 다시 나선 경기에서 다소 피곤이 덜 풀렸는지 전체적으로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골 감각은 예리하게 살아있었다. 이날 때린 슈팅은 단 2개뿐이었지만 그 2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과 2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0골(정규리그 7골) 고지에 올라 2016-17 시즌 21골, 지난 시즌 18골에 이어 3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이어가게 됐다. 또 이달 중 정규리그 6경기에서 6골로 페에르-에머릭 오바메양(아스널)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상 5골)을 제치고 1위로 나서 ‘이달의 선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게 됐다. 한 달간 정규리그 6골은 손흥민의 종전기록(5골)을 한 골 넘어선 것이고 그는 아직도 오는 29일 울버햄튼과의 한 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본머스의 공세에 수차례 위기를 넘겨야 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크리스천 에릭센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수비수 무릎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뽑은 뒤로 승리를 향한 쾌속 항해를 이어갔다. 전반 23분엔 손흥민이 카일 워커-피터스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때려 본머스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고 리드를 2-0으로 벌렸고 35분엔 모우라가 역시 워커-피터스의 크로스를 논스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았다. 워커-피터스(21)는 이날 전반 팀의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해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16분 에릭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케인이 팀의 4번째 골을 뽑았고 이어 후반 25분엔 문전 혼전 과정에서 모우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오자 손흥민이 재빨리 볼을 컨트롤한 뒤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5-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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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