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도시노 등 해안관광도시
▶ 레저산업 위축돼 경제 타격
멘도시노 해안에서 전복 채취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은 또다시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됐다.
가주 해양관리위원회가 12일 전복 개체수가 늘어나는 기간을 더 주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전복 채취 금지기간을 2021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북가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복생태계조사에서 전복 개체수가 여전히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골든게이트 북쪽 바다의 전복 채취는 4월부터 11월에 하는데 올해는 전면적으로 금지됐었다.
생물학자들은 북가주 해안가의 붉은 전복 개체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을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증가로 보고 있다.
특히 2014-2016년의 엘니뇨 현상은 심각한 환경 변화를 가져왔고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가 크게 줄어들어 이에 따라 전복도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같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는 자주색 성게가 크게 늘어난 것도 전복이 줄어든 이유 중의 하나이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해안가에 해조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가주 해양야생국 관계자는 말했다.
전복 채취 금지기간의 연장은 레크리에이션으로 전복 채취를 하는 사람들의 레저 활동을 위축시킴으로써 멘도시노와 같은 해안관광도시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주 당국자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500-2,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멘도시노에 다녀온 한인들은 예전과 달리 도시 전체가 활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은 5월에서 10월로 전복 채취 기간이 예년에 비해 두 달 줄어들었으며, 올해는 아예 전면 금지됐다. 가주 해양야생국에 따르면 2002-2015년 사이 골든게이트 북쪽 해안에서의 채취된 전복수는 연 241,000개에 달했다고 했다.
올해 초 가주 해양관리 위원회는 해조류와 전복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소노마와 멘도시노의 성게의 하루 포획량을 1인당 20갤런까지 늘리기도 했다.
전복 개체수가 줄어들자 가주 해양야생국은 1997년부터 상업용 전복 채취를 금지시켰고, 이에 따라 전복양식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전복 채취가 다시 3년 동안 금지됨에 따라 전복양식업은 계속 잘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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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