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께 거짓위협으로 판명
▶ 일부 지역 대피조치 등 소동

13일 오전 SF에서 폭탄 테러 위협으로 캘리포니아 스트릿 일부 구간이 폐쇄조치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수십 개 도시에 발송된 협박성 이메일은 같은 날 오후께 수사가 진행되며 거짓 협박으로 드러났다. [AP]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해진 폭탄 테러 위협으로 베이지역 도시들에서도 대피조치가 취해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거짓 위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산호세 등지에서 건물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겠다며 돈을 요구한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으나 오후께 거짓 협박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속속 발표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께까지 SF 시내에서 최소 열 세 곳에 협박 이메일이 보내졌다고 애런 페스킨 시의원은 밝혔다. 일부 도로에 폐쇄조치가 취해져 뮤니 버스노선이 변경되기도 했으나 오후께부터 다시 정상 운행이 실시됐다.
SF에 위치한 유대인 커뮤니티센터와 SF소방신용조합 건물에서는 오전 10시15분께 대피 조치가 취해졌으며 경찰견이 수사에 동원돼 오후 12시반께 조치가 해제됐다.
가짜 주소를 사용해 ‘한번 더 생각하라(Think Twice)’라는 제목으로 보내진 이메일에는 각 수신 기관이 위치한 건물에 폭탄이 심겨져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2만 달러를 지불해야만 폭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북가주 지역정보국(NCRIC) 마이크 세나 상임이사는 같은 날 오후 1시께 해당 이메일이 “근거 없는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이메일은 뉴욕, 시카고, 플로리다, 미주리, 아이다호, 펜실베니아 등 미 전역으로 보내졌으며 각 수사기관들은 이것이 거짓 협박인 것으로 판단했다.
FBI는 성명을 통해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시민들이 유사 상황 발생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일 것과 수상한 행위가 목격되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남가주에서도 가든그로브, 레돈도비치, 리버사이드 등서 업소들이 대피소동을 벌였는가 하면 노스리지 주립대와 고교등에서는 총기난사 위협까지 겹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등 보안당국은 연말을 맞아 각종 사건 사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허위 테러위협’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사건에 대처하는 준비를 하는등 비상이 걸렸다.<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