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빨리 팔리는 집의 조건

2018-12-13 (목)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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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팔리는 집의 조건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빨리 팔리는 집의 조건

지난 봄 유독 부동산 시장이 활발했던 탓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계절처럼 썰렁한 분위기가 감돈다.

바이어 입장에선 집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데다 이자율 또한 계속 올라 당분간은 지켜 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연말이라 매물 또한 많지 않아 특별히 셀러가 급하게 내놓지 않는다면 마켓에 오랫동안 팔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주변시세 보다 싸게 나온 매물이 종종 있어서 바이어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격이 적당한 집은 리스팅에 근접하게 팔리더라도 최근에는 바이어가 인스팩션 후 고쳐 달라고 하는 대신 큰 금액의 크레딧을 셀러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셀러와 바이어 사이에 적지 않은 잡음이 생기기도 한다.


셀러는 집을 팔려고 리스팅에 사인한 순간부터 남다른 고충이 시작된다. 맘 놓고 음식을 할 수 없고 언제 예약이 잡힐 줄 몰라서 늘 청소해 놓고 기다리는 긴장 상태에 있다가 어렵게 에스크로를 열었는데 바이어가 인스팩션 후에 크레딧을 달라고 하면 비수기에 이뤄지는 계약은 통상적으로 셀러가 양보를 많이 하는 편이다.

집을 팔려고 내놓은 후 처음 한 달 내에 오퍼가 없으면 그 집은 일단 리스팅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어 바이어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가격 조정을 해야 한다.올 하반기엔 적당한 가격 혹은 약간 낮은 가격으로 리스팅을 받은 후 복수 오퍼를 받아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계약서를 선택해 에스크로를 끝낸 사례가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산정해서 마켓에 내놓은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지금 같은 비수기에도 리스팅을 받자마자 매매가 성사되는 집은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주 오픈 하우스 때 리스팅 가격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팔린 집은 플러턴 우수 고등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보 거리에 위치한 집이었다.

집 사이즈가 작고 주변에 팔린 시세를 감안해 바이어가 가격을 깎을 예상을 하고 리스팅 가격을 높게 산정했는데도 10여명의 바이이가가 경합을 벌여 집의 감정가와 상관없이 사겠다는 바이어를 만나 순탄하게 매매가 끝났다.

부동산에서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위치와 학군 그리고 주변 환경이 잘 어우러져 그 동네에서 최고의 가격으로 팔린 것을 보고 집을 살 때 웃돈을 더 주더라도 학군은 꼭 따져 볼 것을 권한다. 또한 집을 팔기 위해 리모델을 계획한다면 요즘 트랜드인마루 색이 너무 어둡지 않은 밝은 엔지니어링 우드가 반응이 좋고 그 다음에 페인트가 필요하면 거실로 향하는 곳은 밝은 톤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인 방은 어둡게 하더라도 거실이 밝으면 집 전체의 분위기가 환하고 집이 실제보다 커 보여 바이어의 호감을 얻기 쉽다. 커튼 또한 커스텀 메이드로 바꾸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업그레이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집을 잘 관리하지 않은 상태라면 셀러가 먼저 인스펙션을 해서 미리 손을 보는 것도 에스크로 들어간 후 바이어가 인스펙션으로 인해 집 계약을 깨는 경우를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최소한의 시간 내에 최고의 가격으로 매매 계약을 맺는 것이 리스팅 에이전트와 셀러 모두의 바램이다.


비수기라도 내 집을 원하는 단 한 사람의 바이어를 위해 셀러와 에이전트는 리스팅 사인부터 에스크로가 끝나는 날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에이전트들은 에스크로를 작품에 비유한다.

문의 (714)244-7800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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