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수업준비로 한국어실력 부쩍 늘어
▶ 영화 게임 접목한 신나는 수업 진행해

차세대 교사상을 수상한 김송희 교사(오른쪽)와 이희숙 산호세한국학교 교장
“한국학교 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사라 신나는 수업에 중점을 뒀어요.”
지난 2일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행사에서 차세대교사상을 수상한 김송희(23) 산호세한국학교 교사는 2세 감성으로 한국어교육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게임 등 학생들의 관심사를 높이는 문화를 소재로 한국어교육에 접근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한국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했다”면서 “배움의 현장에는 행복한 웃음이 피어나야 한다”고 나름의 소신을 전했다.
미국서 태어난 김 교사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때까지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한국학교를 다닐 때는 한국어교육의 소중함을 몰랐지만 2년간 교사로 수업준비를 하면서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했고, 한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마다 한국학교를 보낸 엄마의 수고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한국말 잘하는 2세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엄마가 한국학교 교사가 된 나를 대견해 했다”고 말했다.
이희숙 산호세한국학교장도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 차세대교사상을 수상해 더 기쁘다”면서 “40년 가까이 한국학교 교사로 활동해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감격했다.
이 교장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한국학교는 다양성을 확장해가야 한다”면서 “학생들과 공감력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교사들이 한국어교육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고 소망했다. 현재 산호세한국학교에는 차세대교사가 3명 활동하고 있다.
디엔자칼리지에서 UCLA로 트랜스퍼하는 김 교사는 잠시 한국학교를 떠나지만 방학 때는 한국학교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변혜원 뉴라이프한국학교 교사도 이날 차세대교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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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