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너럴 병원서 저커버그 이름 빼라”

2018-12-04 (화) 12:00:00 김소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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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패스킨 SF시의원

애런 패스킨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페이스 북의 개인 사생활 침해 및 정치적 스캔들과 관련,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병원에 붙여진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27일 공식 요청했다.

지난 2015년 페이스 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병원에 7천 5백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병원은 ‘프리실라 챈과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하스피탈’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공식적으로 챈의 이름은 지녔지만 병원은 흔히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라고 불리고 있다.

패스킨은 27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페이스북이 미국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개인 정보 유출 등 잇따른 스캔들을 인용, 민간단체가 정치적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데니스 헤레라 시 변호사는 병원이름 변경 건에 대한 요청은 받았으나 시 입장에서 요청을 받아들일 정책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은 2015년 시의회에서 합의한 협정에 의거 병원은 향후 50년동안 프리실라 챈과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로 명명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이름 지정 취소에 대해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아, 만일 저커버그의 이름을 삭제 시 법적 분쟁이 발생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측은 저커버그의 이름을 삭제 할 경우 기부금을 다시 돌려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제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7천5백만 달러 기부는 지금까지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대 금액이다.

<김소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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