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41대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94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6월 12일 고 바바러 부시 여사와 함께 찍은 모습.[AP]
'아버지 부시'로 불린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41대 대통령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30일밤 가족의 대변인을 통해 트위터로 발표한 성명에서 "젭과 닐, 마빈, 도로와 나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놀라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부시 가족 대변인 짐 맥그래스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뒤 입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가 8개월 만에 그의 곁으로 갔다.
별세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하고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일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포고문을 발표해 조의를 표하고 백악관을 비롯한 연방정부 건물과 군 기지, 해외 주재 외교공관 등에서 30일간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11년 만에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으로 치러지며 유해가 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이 이뤄진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3일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현재 안치된 텍사스주에서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거쳐 워싱턴에 3일 도착할 예정이며 당일 오후 5시 의회에서 도착 행사가 열린다. 일반 국민에게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공개돼 조문이 이뤄진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텍사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국가 주관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국장은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