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임플란트 수술에 의한 통증과 네비게이션 수술법에 대한 생각

2018-11-20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
크게 작게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많은 환자분들이 걱정을 하시게 된다. 얼마나 아플까, 얼마 동안 아플까 하는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임플란트 시술 전반에 걸친 과정을 생각할 때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은 임플란트 수술 후 마취가 풀리는 3~5시간 후부터 1~3일 정도 사이가 될 것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오늘은 댁에 돌아가셔서 쉬시라”고 말을 하지만 간혹 겁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혹은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 때문에 바로 직장으로 출근을 하시는 경우들이 가끔 있다. 비록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을 환자분께 드리고 복용방법을 설명드리지만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기본적으로 수술시간이 길수록 아프고, 많이 붓는다.


치과의사마다 개인차이는 있으나 상악동 수술 시 입안의 잇몸부위를 절개하고, 뼈를 넣을 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넣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결과로 많은 시간이 걸림에 따라 상처부위는 오랫동안 제자리에서 벗어나 있게 되고, 따라서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심하게 된다. 또한 얼음 팩을 만들어서 드리고 “오늘 하루 정도는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강하게 압박을 해주지 않으면 출혈 억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수술법이 개발되어 수술시간과 출혈의 줄어드는 등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의 결정적인 장점은 임플란트 수술에 의한 창상(수술시 절개 등에 의한 상처) 없이 빠른 속도로 수술을 끝낸다는 점이라고 할 것이다.

많은 장점이 있으나, 수술경험이 누적된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잇몸을 절개하고 눈으로 확인을 할 때 절대 심어서는 안될 부분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부족한 부분에 뼈를 첨가하고 비흡수성 차폐막을 넣는다던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잇몸뼈 사이로 잇몸조직이 자라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차원 방사선 촬영장치 등을 통해 확인 후 개인용 수술 네비게이션 장치가 제작되지만, 방사선 사진에선 뼈가 재생되지 않았던 부위도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고, 검사기구 등으로 실제부위를 확인할 때 다소 약하지만 임플란트를 심어도 되는 정도의 뼈 구조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아주 정밀한 진단을 기계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통증을 줄이고 나중에 크라운 등의 치과 보철물을 해 넣을 때를 고려한다면 분명 발전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얼마전에 한 임플란트 회사에서 홍보겸 해서 내가 근무하는 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회사의 임플란트 장점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였으나, 임플란트 네이게이션 방식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서, 왜 요새 유명한 네비게이션 시스템 설명은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원장님처럼 임플란트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필요없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당장은 그렇긴 하지만, 새로운 기법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응용이 어떻게 되는지는 치과의사의 몫인 것이다.

문의 (626)810-0887 참치과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