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스타일 아티스트 박수이씨 펠함 아트센터 전시

텍스타일 아티스트 박수이씨가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펠함 아트센터 옥외공간에 전시 중인 텍스타일 아티스트 박수이(사진)씨의 작품들이 화제다.
일일이 손으로 물감을 들인 전깃줄로 만들어낸 각양의 조형물들이 공중에 떠있거나 땅에 내려 앉아있는 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팜 팜(PomPom)’이라는 제목의 밝은 색의 공들은 정원 한 가운데에, ‘클라우드 나인’은 펠함 아트 센터 기존 조각 구조물 위에 설치돼 있으며, 작품 ‘이끼’는 마치 화단에 심겨진 꽃과 나무들 사이에서 활짝 피어오른 이끼처럼 자리 잡고 있다.
길 가에 위치해 있는 펠함 아트 센터에 설치된 박수이씨의 작품은 무심코 지나던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만지면 부서질 듯 가볍게 떠 있는 작품들이 비와 바람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 못한 큰 스노우 스톰이 올 경우에는 눈의 하중을 견뎌내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는 박씨는 이화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RISD에서 인테리어 건축학, 메릴랜드 대학에서는 환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실이나 전기줄 등 한번 쓰고 버릴 수 있는 값싼 재료들을 사용해 흔히 자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로 엮어낸 그의 작품은 마치 실크로 짜여진 듯 섬세하면서도 밝고 강한 색과 자유스런 형태에서 자아내는 다이내믹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