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을 담은 연작··· 스킨 케어의 명작

2018-11-14 (수)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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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경 사장 야심작 첫 화장품 PB, 기획부터 제조까지 모두 신세계서

▶ 효삼·치자·침향 등 한방 원료로, 피부 자극 최소화…흡수율 높여

자연을 담은 연작··· 스킨 케어의 명작

샤넬, 에스티 로더, 조르지오 아르마니, 맥, 바비 브라운. 백화점 1층에서 마주치는 대표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다. 프리미엄급 화장품만이 들어설 수 있는 이곳에 신생 브랜드가 등장했다.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방 원료의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연작(YUNJAC)’이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자연을 담은 연작··· 스킨 케어의 명작

연작 화이트닝 에센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자연을 담은 연작··· 스킨 케어의 명작

연작 안티에이징 크림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자연을 담은 연작··· 스킨 케어의 명작

연작 마더후드라인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2020년 1,000억 브랜드 양성=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층에 첫 둥지를 튼 연작은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으로 입점한 후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해 2020년까지 메가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해 말까지 백화점에 3개 매장, 내년에는 핵심 지역의 백화점과 면세점에 1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연직의 본격 론칭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가 비디비치와 연작으로 다양해졌고 수입 브랜드는 딥티크, 아워글래스,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화장품 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서 연작의 전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계열사간 시너지도 커졌다.


◇신세계 최초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PB)=연작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이자 신세계가 기획에서부터 제조까지 처음으로 직접 준비한 자체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초기 단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주도하다가 지난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련 사업을 양수하면서 개발 작업을 마무리했다. 제조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기업 인터코스그룹의 유럽 소재 연구소인 ‘비타랩(Vitalab)’과 기술 제휴를 해 한방 원료의 활성 성분을 추출한다.

디자인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대부분의 한방 화장품이 예스럽고 화려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연작은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뉴트럴 컬러를 사용해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연작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의 뒤를 잇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뷰티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토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 후 올 매출 1,000원대로 급성장시키며 브랜드 운영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향은 덜고 효과는 높이고=연작은 향, 끈적임 등 한방 화장품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순한 성분을 사용해 피부 자극도 최소화한 고기능성 자연주의 제품이다. 연작은 ‘자연이 만든 작품(然作)’이라는 이름답게 식물이 발아, 생장, 개화의 단계를 거치며 뿜어내는 생명 에너지를 근간으로 한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며 성장하듯 손상된 피부도 본연의 힘으로 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철학이다.

연작이 사용하는 원료는 자연의 생명 에너지 ‘홀 플랜트 이펙트(Whole Plant Effect, 전초효과)’가 깃든 효삼, 침향, 치자 등. 효삼은 체내 흡수율을 높인 발효홍삼으로 식물의 발아 에너지를 전달한다. 오래 전부터 귀한 약재로 여겨진 침향은 외부 유해 요소에 대한 피부저항력을 높여준다. 연작은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지닌 치자꽃으로 개화 에너지를 담았다.

◇안티에이징·화이트닝 “맞춤형 피부 고민 해결”=연작은 총 40여 종의 제품으로 출시되며 제품 라인은 크게 4가지다. 대표 라인인 홀 플랜트 이펙트 라인은 기초와 클렌징 제품으로 나뉜다. 스킨케어는 토너, 크림, 에센스, 컨센트레이트(필수 앰플 세럼)로 구성되며 클렌징과 선케어 제품들도 출시된다. 가격대는 클렌징 3만원~4만원, 에센스와 크림은 10만원대.

스페셜케어 라인은 피부 고민별로 4가지로 나뉜다. 수분 및 진정 라인은 혹한에도 뛰어난 수분 보유력을 가진 선인장 ‘백년초’를 원료로 해 피부에 수분을 제공한다. 어린 산딸기 열매인 ‘우질두’가 함유돼 피부에 비타민과 영양분까지 전달한다.


안티에이징 라인은 천연 단백질의 보고이자 풍부한 식물 섬유를 함유한 고대 약초 ‘자목숙’이 주원료다. 주름과 피부 탄력을 동시에 개선해주고 피부에 활력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 본연의 힘을 되살린다.

화이트닝 라인은 명약으로 알려진 ‘사상자’를 원료로 한다. 사상자는 적은 양으로도 피부를 정화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시켜줘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리뉴잉(Renewing) 라인은 진시황이 찾아 헤맨 불로 원료인 ‘황칠’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황칠의 활성성분은 손상된 피부에 보습과 진정, 탄력 개선 효과를 주고 피부에 견고한 방어막을 형성한다.

마더앤베이비라인은 임신과 출산 기간 중 시기별로 겪는 피부 고민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준다. 무엇보다 마더앤베이비라인은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임산부와 아이에게 자극을 주는 유해 성분인 합성색소, 합성향, 동물 유래 성분,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을 철저히 배제했다.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연작은 메이크업 라인을 구성해 기초에서 색조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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