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층 정치참여 이끄는 ‘런 포 섬싱’

2018-11-03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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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겔 로빈슨 버클리시의원 후보 등 가주 35명 지원

젊은층 정치참여 이끄는 ‘런 포 섬싱’

런 포 섬싱의 공식지지를 받은 버클리 시의원 후보 리겔 로빈슨 [사진 리겔로빈슨닷컴]

이번 중간선거에서 젊은층 투표율이 선거결과를 좌우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정치에 무심한 밀레니얼세대의 투표독려를 위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 등이 나섰지만 별다른 효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층의 정치참여를 이끄는 ‘런 포 섬싱(Run for Something)’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분노한 아만다 리트맨(28, 전 힐러리캠프 이메일담당 디렉터)이 모레스 로케토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 설립한 이 단체는 다양한 인재들을 정치영역으로 이끌어냈다. 이 단체는 40세 미만 민주당 후보자로 1, 2차 선거만 지원해주며 특히 여성, 유색인종, LGBTQ 후보자를 환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일했던 경력자, 정치 컨설턴트, 멘토 115명과 자원봉사자 2,000명, 유급직원 15명이 일하고 있는 이 단체는 첫해 등록후보 100명이 연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8,000명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현재 1만9,000명 후보가 런 포 섬싱의 공식지지를 받기 위해 지원했으며 이중 400명만 지지를 받았다.

런 포 섬싱의 공식지지를 받는 후보는 경우에 따라 후원을 받기도 한다. 기부자 1만1,000명이 14개주 150명 후보를 도왔으며 현재까지 2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5명이 이 단체의 지지를 받았다. 버클리 시의원 후보 리겔 로빈슨(22), 치코 시의원 후보 알렉스 브라운(27), 센트럴밸리 주하원 후보 소니아 아에리(31) 등이다.

로빈슨은 민주당전당대회에서 런 포 섬싱 관계자들과 만난 후 UC버클리를 졸업하기 몇주 전부터 시의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클리시의 1/3를 차지하는 버클리 학생들의 주거생활 안정화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는 1981-1996년생으로 정의되나 가주 주의회 의원수는 6%에 불과하다. 미 전역도 마찬가지다. 연방하원의원의 평균연령도 58세, 연방상원의원은 62세로 나이장벽이 높다.

첫출전한 후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2017년 런 포 섬싱의 지원을 받은 72명 후보는 현직자와 대결에서 절반이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리트맨은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 유권자의 표를 받을 수 없는 것처럼 정치적 변화를 바란다면 기꺼이 정치의 장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견고한 수성의 벽을 깰 때 우리가 원하는 다양성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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