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시간대 교통사고,보행자사고 급증
▶ 범죄 위험성 높아져 일찍 조명 밝혀야
오는 4일 새벽 2시를 기해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종전보다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만큼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오클랜드경찰국 관계자는 “서머타임 해제시기에는 바뀐 시간대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의 밤길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교통사고가 급속히 늘어난다”며 “보행자 교통사고도 30% 이상 늘어나 1년 중 보행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어두울 때 운전을 하면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최대 9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가을과 겨울철의 교통사고는 봄여름보다 40%가량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머타임 해제 무렵에는 보행자들도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주위를 잘 살피고 야간 외출 시에는 어둠 속에서도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옷을 입는 등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찍 어둑해지면 범죄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범죄 퇴치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밝은 조명”이라면서 “업소 자체의 안전은 물론이고 손님들 또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업소 안팎을 환하게 밝혀 놓는 것은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안전수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월 6일 선거에서 서머타임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가주 주민발의안(발의안 7)이 찬반투표에 부쳐지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만일 주민투표에서 폐지로 의견이 모이면 의회에서 다시 논의하게 된다.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폐지에 찬성하면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어 일광절약시간제를 없애게 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쉽게 폐지를 점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 폐지안은 산호세 지역구의 칸센 추 주하원의원 등이 발의했다.
일광절약시간제(DST·Daylight Saving Time)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시간대 조정이 단기적 수면장애와 심장마비,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폐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애리조나와 하와이만 일광절약시간제를 따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는 1차대전 당시인 1918년 3월 19일 연방정부에 의해 도입됐다. 올해로 정확히 100주년을 맞았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