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돕는 발의안 C 통과 위해 세일즈포스 8백만달러 지출

2018-11-01 (목)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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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오프 정치권 진출 위한 포석’ 분석도

세일즈포스 창립자 마크 베니오프가 샌프란시스코시 ‘발의안 C’ 통과를 위해 개인 재산과 회사 재산을 통틀어 8백만달러 가까이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의안 C는 시내 거대 테크기업들에 특별세를 징수해 연 최대 3억달러 기금을 조성,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되도록 하는 안으로 여러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베니오프가 노숙자 문제에 대해 공공연히 의견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이같이 적극적인 지원 공세는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발의안 C 캠페인 매니저 짐 스턴스는 “매일 아침 세일즈포스와 전화 회의를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베니오프는 개인 재산으로만 2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통큰 기부로 발의안 C 찬성 측은 미디어를 독점하다시피 한 상태다. 인쇄물, 빌보드 광고, TV와 라디오 및 디지털 광고 등 중국과 히스패닉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발의안 C 반대 측에서는 현재까지 190만달러를 모금했다.

현재 찬반 측이 가장 각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연 3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기금이 과연 책임있게 사용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편 런던 브리드 SF시장은 애초에 발의안 C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마크 베니오프의 이같은 행보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실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베니오프의 SF시장직 등 정치권 진출을 점치는 분석에 대해 베니오프 본인은 “결코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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