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명 등록해 1인당 선거비용 6,326달러
11월 6일 선거에 참여할 비시민권자 투표준비에 30만달러가 넘게 들어갔지만 투표등록을 한 사람은 49명에 불과하다.
처음으로 교육구위원 선거에 비시민권자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SF는 투표등록 시스템을 만들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데 31만달러를 사용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불법이민자 색출을 피하려는 다수의 불법체류자가 등록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투표등록을 할 때 집주소를 적어야 하는데 그 정보가 이민관세청(ICE)의 불법이민자 추적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F는 처음에 비시민권자 투표준비작업 비용으로 50만달러를 배정했다가 다시 12,500달러로 줄였다가 최종적으로 31만달러를 사용해 투표자 1인당 6,326달러가 들어간 셈이 됐다.
SF는 이번 11월 선거에서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비시민권자에게 투표를 허용하는 가장 큰 도시이다. SF 이외에 메릴랜드의 타코마파크와 하이야츠빌, 메사추세츠의 암허스트와 켐브리지 등이 비시민권자에게 교육구위원 선거에 한해 투표권을 허용하고 있다.
SF 통합교육구 총학생의 29%가 특별영어수업을 듣고 있다는 사실은 SF에 얼마나 많은 이민자가 살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퓨 연구보고서(Pew Research Report, 2017)에 의하면 SF에는 약 35,000명의 불법체류자가 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과 달리 캘리포니아는 친이민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 약 10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전체에는 235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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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