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8-10-25 (목) 08:07:40 신휘재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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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날 때
망울망울 송이 맺어 배웅하더니
피곤한 몸 돌아오니
환한 웃음꽃 피워
이리도 고운 빛깔로
세상 구경하였냐고 묻는다
저마다 다른 향기로
한철 살다 가면서도
당당하게 햇살을 받으며
찬 이슬 비바람에도
웃음 잃지 않고
꽃처럼
살다 가라 하네
이름 없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때가 되면 미련 두지 않고
가만히 떠나는
꽃처럼
살다 가라 하네

<신휘재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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