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던지네스 크랩 철이 다가옴에 따라 베이지역 해안에서도 독성 물질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주 보건국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보데가 베이와 험볼트카운티 트리니대드에서 포획된 던지네스 크랩에서 ‘도모산(domoic acid)’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해프문베이, 몬트레이, 모로 베이 지역에서는 던지네스 크랩의 도모산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도모산은 어패류에서 검출되는 신경독 성분으로 해수온이 높을 때 해조류 부산물로 생성되며, 섭취할 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통상 여름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높은 해수온이 지속되며 일부 수역에서 도모산이 검출되고 있다. 가주 보건국은 기준치를 30ppm(parts per million)으로 지정하고 있다.
가주 연안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던지네스 크랩 낚시가 허가되고, 상업용 조업은 내달 15일부터 허가될 예정이다. 포획된 던지네스 크랩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포획 수역에서 2주간 도모산 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야 한다.
한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지난주 이번 겨울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70~75%에 달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양학자들은 올 겨울까지 높은 해수온이 유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던지네스 크랩 시즌이 연기된 바 있다.
올해는 8월 샌디에고 연안에서 역대 최고 수온이 관측된 데 이어 높은 수온으로 인해 가주 바다사자의 박테리아 감염이 급증하는 등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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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