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용개발국 발표에 따르면 9월 가주 실업률은 4.1%로 1976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중 솔라노를 제외한 8개 카운티는 실업률이 3% 미만으로 나타나 가주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솔라노카운티 역시 실업률이 가주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등 광역도시권에서는 1990년 이래 9월 실업률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닷컴 붐’(dot-com boom)이 한창이던 1999년 호황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F-산마테오 지역은 2.2%, 산호세-산타클라라-샌베니토 지역은 2.5%, 오클랜드-알라메다-콘트라코스타 지역은 2.9%로 모두 전월 대비, 전년 대비 실업률이 감소했다.
9월 가주 실업률은 전월 4.2%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전년도 9월의 4.5%에 비해서도 내려간 수치다. 전국 실업률은 3.7%로 49년래 최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임금 상승률과 노동참여율이 저조해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콘이코노믹스 경제학자 로버트 클라인헨츠는 “높은 주택 가격으로 가주로 이주하거나 계속 머무르는 이들이 줄어들어 노동 인구 성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발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당시 노동참여율은 가주와 미 전역에서 66%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가주에서 61.9%, 전국 62.7%로 나타났다.
UC버클리 경제학과 클레어 브라운 교수는 “실업률이 낮은 것은 좋은 현상이나 비숙련 기술직과 같은 직종들에서 임금이 충분히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또 노동참여율이 낮은 것은 노동가능인구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며 과열 현상 없이 추가적으로 경제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지면 임금 상승과 노동력 품귀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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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