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헤이워드지진대는 ‘빅원 위험지역’

2018-10-23 (화) 12:00:00 신영주 기자
크게 작게

▶ 150년전 규모 6.8 지진 발발

▶ 인구밀집지로 200만명 피해 우려

헤이워드지진대는 ‘빅원 위험지역’

21일 프리몬트시와 USGS에서 주최한 지진대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헤이워드지진대 지진활동으로 균열된 1960년대 건물 내부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EB타임스]

1868년 10월 21일 헤이워드지진대에서 발발한 빅원(규모 6.8-7.0) 150주년을 맞아 21일 프리몬트 센트럴파크에서 지진 위험성을 되새기는 행사가 진행됐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발발 전까지 베이지역에서 가장 대규모였던 헤이워드지진대 빅원으로 인해 헤이워드는 물론 샌리앤드로, 샌프란시스코, 프리몬트 미션산호세 지역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헤이워드지진대 지질학적 특성 탐색뿐 아니라 지진 시뮬레이터 트레일러에서 지진 강도를 실제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헤이워드지진대 지진활동으로 1962년에 건축된 프리몬트커뮤니티센터 건물 내부층이 균열된 모습이 일반에게 공개됐으며, 지각판 이동에 따라 헐어버린 프리몬트 구 시청건물의 주변도 이날 투어 중 하나였다.

루크 블레어 미지질조사국(USGS) 학자는 “프리몬트시가 지진으로 균열된 건물과 주택을 보존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벤트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진의 위험을 직시하고 지질학을 이해하는 더 친밀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트베이 전체가 지진 위험과 지진 가능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오클랜드 중심부를 지나는 헤이워드지진대는 200만명이 살고 있는 인구밀집지로 향후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수만명의 사상자는 물론 대형 화재, 도로 붕괴, 송수로 파괴, 정전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헤이워드 지진대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빠르게 활동하는 지진대 중 하나로 평균적으로 150년~160년 주기마다 대규모 강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는 최근 연구보고서들이 발표된 바 있다.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