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월

2018-10-21 (일) 10:14:07 이경주 일맥서숙 숙사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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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
문 열고 나섰다
낙엽이 밟힌다

시월의 밤하늘
별빛은
차게 쏟아지며
하현달은
미루나무 우듬지에 걸렸다

풀벌레 울음
처량한데


고독한 바람이
새 길을 내준다

홀로
달그림자 밟으며

대추나무
대추알 같은 임 생각

<이경주 일맥서숙 숙사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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