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나?

2018-10-18 (목) 07:58:06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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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비즈니스를 살려고 상담을 하러 온 고객이 팔이 퉁퉁 부어서 왔다. 왜 그런가 물으니, 집 앞에 부시 손질을 하는데 벌에 쏘였다는 거였다. 그 고객은 본인이 워낙에 꽃을 보는 것을 좋아해 계절 따라 꽃이 피게 가꾼다고 했다. 집 근처에 꽃을 많이 심어 놓는 것은 벌들을 불러들이는 일. 당연히 집근처에 벌집들이 제법 많이 발견된다. 집과 가깝게는 꽃을 심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나중에 집을 팔려고 보면 그 벌집을 없애느라고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곤 고객과 본 상담에 들어가니 본인이 갖고 있는 돈은 이 정도인데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면 좋겠나?’ 조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해 본 것이 무엇이 있냐고 물었더니 여태 그냥 애들 키우느라고 집에만 있었는데 이제는 뭔가를 해야 한다며, 꼭 본인이 하기에 좋은 비즈니스를 추천해 달라는 거다. 그럼 우선은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가 어느 쪽인지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뭐가 있는지 일단 그 분야에 가서 종업원으로 일을 해 보는 것이 필수이며,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겉에서 보기엔 편안하고 쉬워 보이지만 일단 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24시간, 365일 신경을 써야하고 겉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주인 입장이 되어 보면 보이지 않는 뒷일이 생각보다 많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소자본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쉽게 생각하는 것들은 꽃집, 빵집, 커피 전문점, 간편한 분식집, 픽업스토어, 컨비니언 스토어, 옷가게, 핸드폰 가게, 건강식품점 등 쉽게 할 수 있다 생각해 덥석 비지니스를 잡았다 낭패를 보는 분들을 제법 볼 수 있다. 그냥 쉽게 셀러가 내가 다 트레이닝 시켜준다는 그 한마디에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시작했다가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 어렵게 모은 돈을 잃어버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물론 어떤 분들은 투자자로서 비즈니스 종류와 상관없이 각 분야의 매니저를 둬 편안하게 비즈니스에서 산출되는 캐쉬만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은 오랫동안 각 분야의 전문 매니저들을 어떻게 매니지먼트을 잘 할 수 있는지만 연구해 직접 하는 것보다 마진은 작지만 그런대로 여러 분야의 투자에서 오는 캐쉬 플러워만 챙기는 투자자들도 있다. 하지만 요주의해야 하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는 뉴스를 통해 절감하듯이 오랜 세월의 명성도 별 수없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사라져 가는 비즈니스가 얼마나 많은지, 비즈니스의 생명이 짧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하시려는 비즈니스가 세상이 다 스마트 시대로 가면서 어떻게 변천될 수 있을까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하는 담대함의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아무튼 대부분은 우선 경험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경험 중에 예리한 눈으로 주인의 입장에서 계산을 잘 해 봐야 한다. 그래서 괜찮다 생각되면 그 가게 주인이 팔 의지가 있으면 그 가게를 인수하면 실패는 현저히 적어진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희박하다. 비즈니스를 인수해서 손익 분기점이 한 6개월 내로는 되는 것이 숫자에서 보여야 실패가 적고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능력도 돼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본인이 그 비즈니스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리스를 받을 자격이 되는가도 체크해야 한다. 그 리스를 받으려면 건물주에게 나는 이 비즈니스의 경험이 있다는 것과 잘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재정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비즈니스 플랜이 준비가 되어야 건물주로부터 리스 받는데 문제가 없고 계획대로 비즈니스를 오픈할 수 있다.
문의 (703)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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