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8-10-17 (수) 08:05:28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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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했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집 앞 벚꽃나무는 제일 먼저 꽃부터 내어주며 봄을 말해주더니 이번엔 낙엽도 제일 서둘러 떨궈내고는 유독 혼자 앙상한 가지만을 들어내 가을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봄에 움돋아 피기 시작하고 여름에 무성해져 가을엔 열매를 맺어 내어주고는 자신은 말라가기 시작한다. 창조주의 섭리가 사람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여지다 연로해져 돌아가는게 거역할수 없는 순리이자 어느 누구하나 예외없는 정한 바이다.

연로해져감의 빠른 신호중 하나가 노안이 오는 것이다. 번성한 활동기가 지나면 먼저 몸의 윤기가 빠지면서 양기 즉 몸의 온기도 빠져 나가게 된다. 바로 이 가을이 인생의 중년에서 말년이 되어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건조함이 피부의 각질화를 일으키면서 가려움을 일으키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푸석푸석해진다. 그러면서 눈이 건조해져 눈물이 잘 안나서 시린느낌을 가지게 된다. 거기에 찬바람을 맞게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더 힘든 계절을 맞게 되므로 눈에 넣는 안약을 상비해야 한다.

이런 증상들은 노화의 현상으로도 볼 수 있기때문에 누구나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선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음식을 평소에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제철과일이 좋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에 속하고 간은 녹색음식이 좋다. 그러므로 녹색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케일이나 시금치가 대표적인 녹색야채에 속한다.

또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박동수를 높이면서 눈으로 가는 혈관에도 도움을 주게 해야한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인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당을 잘 관리해야 한다. 당조절에는 왕도가 없다. 철저한 음식조절과 땀을 흠뻑 적시도록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움직임이 덜하고 음식량 섭취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럴때일수록 건강을 위해 더욱 유의해야하며 마지막으로 눈에 대한 이야기로, 가까이 책이나 컴퓨터, 셀폰만 보지 말고 멀리 있는 산과 구름을 바라보면서 눈에게 쉼을 주기를 바란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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