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집도 깎아볼까?

2018-10-11 (목) 08:22:56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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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집을 구입할 때는 크게 2가지 선택이 있다. 기존에 사람이 살고 있는, 아니면 살던 집을 사는 방법, 그리고 두 번째는 새 집을 사는 방법이다. 흔히들 새집은 거리가 좀 멀다던지 아니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에 집 매매의 80%이상은 그 전에 누가 살던 집의 매매가 차지한다.

우리가 보통 집을 사게 되면 집 주인 측과 흥정을 하게 된다. 우선 가격을 흥정하고 집의 컨디션에 대한 부분을 흥정한다. 그리고 이렇게 흥정이 마치게 되면 정식 계약을 하게 되고 집 구입의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과연 어디일까? 우선은 가격 흥정이다. 그리고 우리 한인들의 특성상 일단 깎고 시작해야 속이 시원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부동산 구입을 할 때는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집이 비싸게 나왔는지 싸게 나왔는지는 관심이 없다. 그냥 리스팅 가격보다 무조건 깎아야 직성이 풀린다. 집을 구입할 때는.


그런데 새 집을 구입할 때는 좀 틀리다. 우선 셀러측과 만날 때부터 아주 팬시한 모델하우스에서 아주 화려하게 꾸민 멋진 세일즈 오피스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여기서 기가 죽는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대로 그냥 따라간다. 흥정이란 없다. 가격도 불러주는 대로, 오려가지 옵션도 불러주는 대로, 때로는 여러 가지 옵션을 이것저것 마구마구 더하다보면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왜 새집을 구입할 때는 가격 흥정이란 걸 하지 않을까? 바로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다. 새집이건 기존의 있던 집이건 셀러는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흥정을 셀러와 해야 한다.

그런데 새 집인 경우에는 셀러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다. 새집의 셀러는 바로 빌더이다. 빌더가 땅을 구입해서 그 땅에 집을 짓고 이제 셀러의 입장에서 바이어들에게 집을 파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 흥정이나 다른 디자인 흥정, 옵션 흥정은 빌더와 직접 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세일즈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는 빌더 측과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집 스타일과 땅을 우선 고른 후 가격 흥정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필자는 내 손님을 위한 흥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새 집도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 아주 특별히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서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격 흥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기존의 다른 바이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면 가격 흥정을 하진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옵션을 무료로 받거나 아주 좋은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빌더측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이 많이 있다.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알고 찾아보면 아주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그냥 그로서리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내가 필요해서 사는 물건이라 그냥 아무생각 없이 계산을 했다. 그런데 나오면서 우연히 쿠폰북을 보니까 방금 내가 산 물건이 50% 세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맘씨좋은 캐쉬어를 만나면 알아서 챙겨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귀찮아서 그냥 넘어간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찾아서 챙겨보면 빌더가 주는 혜택이 아주 많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런 혜택들을 하나하나 다 챙겨가는 것이 맞다.
문의 (703)921-4989,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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