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커뮤니티 대표기관 건물로 상징화
▶ 주류사회서 1만7천달러 목표로 모금 시작...어머니 윤태옥씨 추모하는 한인벽화가 작업

벽화가 크레용이 뷰캐년과 아이비 스트리트 SF한인회관 외벽에 진행할 벽화 디자인으로 사진과 합성된 것이다 [사진 SF한인회]
SF한인회관 건물 외벽에 ‘대형벽화 작업’이 추진된다.
회관 건물이 위치한 헤이스밸리 커뮤니티(Hayes Valley community) 지역주민인 수잔느 핸들러(Suzanne Hendler)가 기획한 이 벽화작업은 뷰캐년과 아이비 스트리트(Buchanan & Ivy St) 외벽에 진행되며, 지난 9월 25일부터 주류사회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배영진 SF한인회 회장대행은 “매월 1회 SF한인회관에서 헤이스밸리 커뮤니티 모임을 갖는 이들이 먼저 벽화작업을 제안했다”면서 “벽화가 선정, 모금운동도 이들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행은 “유대인커뮤니티의 맹아학교로 사용됐던 건물이라 아직도 유대인 상징이 곳곳에 남아 있다”면서 “이번 벽화작업을 통해 한인커뮤니티 대표기관으로 회관 건물을 상징화하면서 한민족의 정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수잔느 핸들러, 벽화가 크레용, 배영진 회장대행(왼쪽부터) [사진 SF한인회]
총 3만4천여불이 넘는 벽화작업에는 ‘크레용(Crayone)’이라는 한인작가가 이중 절반을 도네이션했다. 한인 어머니와 유고슬라비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리겔 주라토박(Rigel Juratovac, 크레용의 본명)은 SF한미노인회 회원으로 이 건물과 인연이 깊은 어머니 윤태옥(영어명 캐롤)씨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절반을 기부했다.
안타깝게도 윤태옥씨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크레용씨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다수의 벽화를 그린 예술가로 명성이 높다.
배 대행은 “1만7천달러가 모금되면 바로 벽화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한인사회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완성작업까지는 1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수잔느 핸들러가 시작한 모금운동은 고펀드미(www.gofundme.com/mural-for-korean-center-on-ivy-st)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10일 오전 현재 모금액은 240달러로 저조하다.
한편 1975년부터 한인동포들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펼치고 한국 국회의원들도 기부에 동참해 1988년 약45만달러에 SF한인회관을 구입했다. 2008년 본보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 모금총액은 약 55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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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