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경찰 인종차별로 제소
2018-10-11 (목) 12:00:00
안재연 기자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마약 단속에 적발된 흑인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피해를 봤다며 당국을 제소하고 나섰다.
지난 4일 미 시민자유연맹(ACL)을 통해 경찰을 제소한 6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2년간 두 차례 텐더로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된 마약 단속에서 체포된 전력이 있다.
이들은 단속으로 체포된 이들 중 37명이 흑인이었다며 특정 인종을 타겟으로 삼은 차별적 단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죄 인정을 통해 감형 절차를 밟은 25명을 제외한 남은 12명이 인종 차별 문제를 제기해 2016년 미 연방법원 에드워드 첸 판사가 “인종 대상 선택적 법 집행이 이뤄졌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시하자 검찰 측은 공소를 철회했다. 이들 가운데 다시 6명이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결정, ACL을 통해 지난 주 SF경찰국을 제소했다.
경찰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으며 SF 검찰 측은 당시 경찰이 인종차별적 단속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6년에는 SF경찰이 6개월 새 비무장 소수인종 용의자 4명을 총기로 사살한 것이 논란이 되며 당시 경찰국장 그렉 서가 사임했다. 지난해 사상 첫 흑인 국장으로 취임한 빌 스캇은 경찰의 인종차별에 대해 강한 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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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