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 7회에도 다저스 불펜은 비어 있었다
2018-10-06 (토) 12:00:00

LA 다저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
류현진 7이닝 8K 4피안타 무실점
첫 PS 1선발 우려 씻은 인생투
4회 타석서 PS 첫 안타도 신고
다저스, 애틀랜타에 6-0 완승
외신“류현진은 한국말로 에이스”
감독“류, 하고자 하는걸 다 했다”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류현진(LA 다저스)이 7회 2사 1루에서 엔더 인시아르테를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다저스의‘전설’샌디 쿠팩스가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에게 1선발을 내준 클레이튼 커쇼는 더그아웃으로‘금의환향’한 류현진을 격렬하게 끌어 안았다.
LA 타임스는“류현진이 애틀랜타 타선에 수갑을 채웠다”며“거장다운 활약을 펼쳤다”고 표현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다이제스트’의 에디터 더스틴 노슬러는“류현진을 한국말로 의역한다면 에이스를 의미한다”고 극찬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었다. 류현진과 커쇼의 등판 순서를 맞바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막강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의‘인생 역투’를 펼쳤다. 홈런 3방으로 타선이 화답해 6-0으로 승리하면서 다저스는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무실점)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3이닝 6피안타 4실점)에서 처음 만난 포스트시즌 데뷔전 상대였던 애틀랜타에게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1.96으로 낮아졌다.
MLB닷컴은“다저스가 커쇼를 거르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골랐는데 지금까지 잘못된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5차전까지 갈 경우 또 한번 커쇼와 류현진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21이닝 연속 무실점의‘안방 언터처블’을 자랑했다.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부터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빅게임 피처’의 명성도 완벽하게 이어갔다. 등판 전 “1회부터 전력투구하겠다”고 작심한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을 포함해 가장 많은 104개(종전 93개)의 공을 뿌리면서도4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가장 빠른 최고 시속 94마일(약 151㎞)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모든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팎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농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