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산호세,오클랜드 매리엇 호텔 노동자들 임금인상 요구 파업 나서
2018-10-06 (토) 12:00:00
안재연 기자

4일 SF 메리엇 호텔 앞에서 파업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SF와 산호세, 오클랜드 등지에서 메리엇호텔 노동자들이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4일 SF에서는 2,500여 명의 노동자가 임금 인상과 계약 갱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SF 시내에서 메리엇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7개 호텔이 파업으로 영향을 받았다.
산호세 다운타운에 위치한 메리엇 호텔에서도 약 50명 규모의 파업이 진행됐으며 5일에는 오클랜드 메리엇 호텔 노동자 2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SF 메리엇 마퀴스 호텔 앞에서 벌어진 파업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직업은 하나로 충분해야 한다”는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체크인 하지 말고, 체크아웃 하지 말라”는 구호를 연창하며 호텔을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파업을 주도한 호텔 노동자연합 ‘Unite Here Local 2’의 아난드 싱 회장은 “오늘날 베이지역에서 호텔 노동자들이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다”며 “경제적 평등을 찾고자 하는 것이 파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보스턴에서 피업이 진행된 바 있으며 미 전역 9개 주요 관광지에서 8,3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연합 측은 밝혔다.
노동자연합 산호세 지부 엔리케 페르난데스 위원장은 “세계 최대 호텔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생활을 위해 ‘투잡’을 뛰며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해야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메리엇 측은 “(노조가) 지금 시점에 파업을 진행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여기며, 파업이 계속되더라도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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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