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승환, 한미일 PO 무대 다 밟다

2018-10-0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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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L 와일드카드게임 연장서 1⅔이닝 무실점

▶ 로키스, 컵스 뿌리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

오승환, 한미일 PO 무대 다 밟다

오승환은 사상 최초로 한국-일본-미국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모두 오른 선수가 됐다. [AP]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투수 오승환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컵스를 2-1로 따돌리고 NL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해 4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5전3선승 시리즈로 격돌하게 됐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한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3년 만인 올해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살얼음 위에 선 듯한 긴장감이 느껴진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오승환은 ‘돌부처’라는 닉네임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벤 조브리스트를 숏 땅볼로 처리한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고 다음 타자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마쳤다.

이어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하비에르 바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고 다음 타자의 희생번트 후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1, 2루에 놓였다. 여기서 오승환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땅볼로 유도, 3루로 가던 선행주자를 잡아낸 뒤 다음 투수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러신이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한편 전날 다저스와 브루어스에 패해 와일드카드로 밀린 로키스와 컵스는 이날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는데 끝내 로키스가 승리를 거두고 벼랑 끝 단판승부에서 살아남았다. 로키스는 경기 시작 직후 볼넷과 2루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뒤 선발 카일 프릴랜드(⅔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타고 1-0으로 앞서가다 8회말 컵스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연장 13회초 2사 후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 토니 월터스가 컵스의 8번째 투수 카일 헨드릭스에게 3연속 안타를 뽑아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고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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