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집값 6년 전의 ‘2배’

2018-10-04 (목)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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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대불황’으로 2012년 저점... 이후 상승세 지속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 대불황(the Great Recession)’ 이후 베이지역에서 집값이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사이트 트룰리아(Trulia.com)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가격은 경제 위기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2012년 저점을 찍었고 이후 반등을 시작해 평균 45%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도시는 산호세로 2012년과 비교해 122% 상승했다. 2위는 라스베가스(114%), 3위는 오클랜드(108%), 4위는 SF(101%)로 상위 4개 도시에 베이지역 3개 도시가 랭크됐다.


또다른 경제 지표인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분석기업 코어로직(CoreLogic)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8월 중간주택가는 89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래로 중간주택가는 매월 상승을 이어왔다. SC와 산마테오, SF 카운티에서 중간주택가는 13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이 계속된 집값의 고공행진은 14%에 달하는 일자리 증가에 비해 신규 주택 건축허가가 부족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지역 주요 도시들에서 주택 한 채에 건축허가가 발급되는 동안 2명에서 최대 4명이 새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이 수치는 건축허가 한 건당 평균 1.6명이다.

높은 생활비로 인해 베이지역에서는 인구 증가율도 타 도시들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F와 오클랜드, 산호세에서 인구 증가율은 5%대에 그친 데 반면 어스틴(15%), 휴스턴(11.5%), 시애틀(9.1) 등 도시들은 이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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